이재명 "수박 기득권" 발언 논란에 이낙연 "고인·호남인 모욕 용어"

2021. 9.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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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반박하면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낙연 캠프가 닷새 전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수박' 표현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번엔 이 지사가 직접 해당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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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선 앞두고 '수박' 표현 두고 공방
이재명 캠프 "겉과 속 다르다는 것 의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반박하면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란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낙연 캠프가 닷새 전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수박' 표현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이번엔 이 지사가 직접 해당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수박’이란 표현이 악성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호남과 5·18을 모욕하는 단어로 널리 쓰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베에서 수박은 5·18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돼 왔습니다. 2015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얼굴에 수박을 합성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제(21일)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지기소 후 1, 2, 3심 무죄, 비오는 김포 연설'이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민간개발업체에 뇌물 받아먹고 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 성남시 공영개발 막으려고 발버둥친 것도 성남시 국힘 정치인들.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참가한 토지매입자들에게서 혜택받은 것도 곽상도, 원유철 같은 국힘 국회의원들"이라며 "2010년 국힘당이 시장이었다면, 2014년 시장선거에 LH에 포기압력 가한 신영수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다면 민간개발 허용으로 모든 개발이익 그들이 다 먹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저에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민주당 의원은 “최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유튜버와 네티즌 사이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지지자를 수박이라고 비하하는 끔찍한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수박이란 용어는 일베라는 극우 커뮤니티에서 쓰기 시작한 호남 혐오, 호남 비하 멸칭이다. 사용을 멈춰달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지사가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쓰자 이 지사의 페이스북에는 이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수박이라는 단어를 쓰고도 호남표를 얻겠다는 것인가", "굳이 오해살만한 단어를 어색하게 써야 했나 싶다", "일베에서 광주분들 비하하는 멸칭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쓸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캠프 측은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관용적인 표현일 뿐”이라며 “갑자기 광주 5·18과 연결 짓는 이낙연 캠프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캠프도 대대적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수박이라는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낙연 캠프의 대변인이 수박을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유감이다.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고 박주민 총괄본부장은 "이낙연 측 주장에 대해 '일베 생활 12년째인데 그런 말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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