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난 황소처럼 공격적인 스타일, 팬들도 그걸 기대한다"

최현길 기자 2021. 9. 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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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5·울버햄턴)은 자신의 별명 '황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이 언제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내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면서 "난 공격적이며, 모든 상대를 돌파하려고 한다. 그것을 팬들이 기대한다. 그런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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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황희찬(25·울버햄턴)은 자신의 별명 ‘황소’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별명에 대한 자부심을 털어놓았다.

이번 여름 라이프치히(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에 둥지를 튼 황희찬은 EPL 데뷔전이던 12일 왓포드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쐐기 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다. 그의 별명인 황소도 함께 부각됐다. 1986~1987시즌부터 1998~1999시즌까지 13시즌 동안 무려 306골을 넣은 울버햄턴의 레전드 스티브 불(Steve Bull)과 별명이 같아서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이 언제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내 플레이 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면서 “난 공격적이며, 모든 상대를 돌파하려고 한다. 그것을 팬들이 기대한다. 그런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2019~2020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해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골을 넣어 화제를 모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그를 ‘기계’라고 불렀다. 좋은 평가 속에 2020~2021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빅리그 진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는 보여준 게 없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차출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며 컨디션이 떨어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희찬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컨디션이 좋았지만 더 뛸 기회가 없었다”면서 “10분, 15분밖에 경기에 뛰지 못했다. 답답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의 시즌 막판 23경기 중 18경기에 나섰지만, 이중 선발로 출전한 것은 4경기에 불과했다. 황희찬은 “코로나에서 회복된 뒤에도 코칭스태프는 계속 여러 이유를 대며 출전시키지 않았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당시 불편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EPL은 황희찬이 평소 꿈꾸던 무대다. 출발도 좋았다.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 모두 가능한 황희찬은 울버햄턴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는 “브루노 라즈 감독은 내가 왼쪽 윙어로 뛰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은 비교적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했다. 센터 포워드와 날개로 가면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희찬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다만 매 경기 충실하게 뛰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그는 “너무 멀리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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