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인민은행 고문 "헝다 망해도 中 금융피해 미미할 것"

신기림 기자 2021. 9.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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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이 건설사 헝다그룹의 파산으로 다소 둔화할 수 있겠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인민은행의 전 고문위원이 예상했다.

인민은행 고문위원을 지낸 리 다우쿠이 칭화대 경제학 교수는 22일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리 고문은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로 인해 많은 건설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실물 경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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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떨어져도 0.01%p 수준..지방정부 구제 가능"
중국 건설사 헝다그룹이 지은 한 아파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경제성장이 건설사 헝다그룹의 파산으로 다소 둔화할 수 있겠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인민은행의 전 고문위원이 예상했다.

인민은행 고문위원을 지낸 리 다우쿠이 칭화대 경제학 교수는 22일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리 고문은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로 인해 많은 건설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실물 경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업종에 대한 파이낸싱이 둔화하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리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사태가 통제되면 성장률에 미칠 영향력은 어림잡아 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건설 프로젝트가 지속되도록 지방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리 교수는 전망했다. 또,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헝다그룹의 디폴트 영향력이 "너무 빠르게 확산하지 않도록" 특정 업종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헝다그룹은 부동산 개발, 금융, 전기차, 기타 벤처 등 4대 사업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그는 점쳤다.

헝다그룹의 회사채에 기반한 금융 파생상품이 없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디폴트가 중국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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