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뉴욕 방문, 'BTS 동행 효과' 톡톡

이완 2021. 9.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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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래·문화 특사'로 임명한 케이(K)-팝 그룹 방탄소년단과 4개 일정을 같이 하며, 이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활용한 주목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와 <워싱턴포스트> 는 방탄소년단과 문 대통령이 참석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을 100만명이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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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유엔 총회장을 누비며 유쾌한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다. BTS는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서 사전 녹화된 \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미래·문화 특사’로 임명한 케이(K)-팝 그룹 방탄소년단과 4개 일정을 같이 하며, 이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활용한 주목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문 대통령이 참석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을 100만명이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 개회식과 인터뷰, 그리고 22일에는 미국 지상파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급 회의에 국가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연설을 한 뒤 방탄소년단을 소개했고,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은 유엔총회장 단상에 올라 “지금의 10대, 20대들은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코로나로 잃어버린 세대)’이라 불리지만, 변화에 겁먹기 보다 앞으로 걸어나가는 ‘웰컴 제너레이션(변화에 도전하는 세대)’이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이어 유엔 본부 안팎에서 사전에 촬영한 ‘퍼미션 투 댄스’ 공연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엔 공식 유튜브를 보면, 이 동영상은 22일 현재 1200만회 이상 시청되었다. 방탄소년단이 나온 고위급 회의 영상도 648만회 기록하는 등 보통 1만회 조회 안팎인 다른 유엔 동영상 보다 압도적으로 조회수가 많다.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이 유엔에서 무대 중심에 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도 100만명 이상이 각국 정상이 아닌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주로 정치인들이 참석해 대중의 광범위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유엔 총회에서 올해는 다른 고위급 인사들을 제치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주목도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행사 동영상,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를 올렸다.

방탄소년단 리더 아르엠(RM)은 개회식에 이은 인터뷰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17개 목표 가운데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에스엔에스(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1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을 함께 찾은 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은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에도 같이 출연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의 소프트파워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뷰는 오는 24일 오전 <에이비시> 방송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도 21일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하는 행사에 방탄소년단과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뒤 “춤을 좀 같이 춰도 괜찮을까요”라고 환영했다. 이에 아르엠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서 한국 문화의 위대함과 케이(K)-컬쳐의 가능성을 더욱더 확장시키고 더 넓혀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유엔 본부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현지 팬들이 많이 몰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비가 엄격하지 않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에는 100여명의 팬들이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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