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10연승..김광현 등판은 언제

이용균 기자 2021. 9.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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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22일 밀워키전 2-1 승리를 지키는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한 번 ‘가을 좀비’의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별명 ‘가을 좀비’는 가을이 되면 죽지 않고 자꾸 살아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2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우완 제이크 우드포드의 호투 속에 2-1로 이기고 최근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의 10연승은 2001년 시즌 중 두 차례 달성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 역시 ‘가을 좀비’ 다운 경기였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를 상대로 우드포드는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은 1회 1점을 내 준게 전부였지만 우드러프는 꿋꿋하게 버텼다. 그 한 점 역시 안타 없이 따냈다.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나갔고 도루로 2루에 간 뒤 폴 골드슈미트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진출했다. 이어 타일러 오닐의 외야 뜬공 때 홈을 밟았다.

6회부터는 레예스, 카브레라, 가르시아, 갈레고스 등 불펜진이 1이닝씩을 틀어막으며 1점만 내줬다. 1회 득점의 주인공 에드먼이 8회초 적시타를 때려 2-1로 세인트루이스가 이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9일까지 가을야구가 쉽지 않아 보였다. 2위까지 오르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샌디에이고에 3.5경기가 뒤져 있었다. 같은 지구의 신시내티에도 3.5경기나 밀렸다. 하지만 이후 ‘가을 좀비’ 행진이 이어졌다. 9일 다저스전에서 5-4로 이긴 세인트루이스는 2승 1패 뒤 10연승 행진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가을야구 판도를 흔들었다. 같은 기간 추락한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올라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 3위 신시내티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린 것은 물론 4위 필라델피아와 4.5경기, 5위 샌디에이고와의 격차도 5경기로 떨어뜨려놨다. 시즌 14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의 ‘반등’은 마운드의 힘이다. 최근 1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이 2.88로 내셔널리그 3위다. 같은 기간 팀 최다인 9세이브를 따낼 정도로 불펜의 힘이 단단했다. 이날 밀워키전에서도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는 가을이 다가오자 ‘좀비’처럼 살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21세기 들어 7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가을야구에 올랐다.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플래허티는 이날 부상 뒤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김광현에게 좀처럼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김광현은 불펜으로 이동한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세이브 이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 JA 햅, 존 레스터, 제이크 우드포드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고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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