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UN연설, 방탄소년단의 달라진 영향력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세 번째 UN 연설, 전 세계 언론이 방탄소년단을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총회의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전 세계의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해 목소리를 냈다.
2018년 첫 연설, 지난해 두 번째 연설에 이어 세 번째 연설에 나선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는 ‘특별사절’의 자격으로 UN을 방문해 달라진 위상을 뽐냈다. 이들은 연설 후 UN과의 ‘SDG 모멘트’ 인터뷰에서 이번 연설의 배경과 SDG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이 인터뷰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참석했다.
당장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깊이 있게 다뤘다. ‘뉴욕 타임스’는 “UN의 메인 무대에 오른 BTS…100만명 이상의 팬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워싱턴 포스트’ 역시 “100만명의 시청자들이 월요일을 가장 뜨겁게 달군 행사를 지켜봤다”고 언급한 후 “일곱명의 멤버는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보는 관점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는 음악 이상의 영향력을 내놓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사랑과 공동체의 메시지를 글로벌 무대로 가져왔다. 그들은 세계를 더 깨끗하고 효율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UN연설의 기회를 단순히 연설자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영향력을 확산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연설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UN총회에서 선보인 그들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확장(Extended)’ 버전을 공개했다. 이들은 UN본부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고, 뮤지컬을 보는 듯한 원테이크 촬영기법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유튜브 조회수는 22일을 기준으로 2700만건을 넘어섰다.
또한 연설 도중 언급한 백신 접종 독려의 메시지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연설직후 전 세계 트위터에는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의 이름으로 ‘ARMYvaccinatedtoo(아미도 백신접종을 했다)’ 해시태그가 수만건 올라왔다.
유니세프는 공식 SNS를 통해 백신 접종독려 캠페인을 한 방탄소년단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 방탄소년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방탄소년단의 연설문을 인용한 게시물을 추가로 올리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2018년 첫 UN연설을 통해 “당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들려달라”는 말로 대중문화에 관심없는 이들에게까지 자신들을 소개한 방탄소년단은 2년 뒤 펜데믹에 빠진 전 세계에 “함께 살아내자”며 희망을 얘기했다. 이들은 올해 세 번째 연설을 통해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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