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헝다 "일부 만기채권 이자 오늘 지급"

김광태 입력 2021. 9. 22. 14:49 수정 2021. 9.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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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인해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 만기 도래하는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헝다는 오는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4750만 달러) 지급일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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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의 헝다센터 앞을 지나고 있다. <상하이=EPA 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로 인해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3일 만기 도래하는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3일 지급해야할 이자 규모는 2억3200만 위안(약 4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요동치는 시장을 약간 달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헝다는 2022년 3월 만기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원)와 역외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헝다는 오는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4750만 달러) 지급일이 도래한다.

헝다는 이미 많은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길이 막혀 결국 디폴트에 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한편 중추절(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22일 헝다 그룹의 파산설로 인한 시장 불안감에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 급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했고, 선전종합지수도 1.40% 떨어진 2,411.83로 출발했다.

앞서 홍콩 증시에선 지난 20일 헝다 위기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항셍지수가 3.3% 하락했다.

헝다 주가는 장중 한때 19% 가까이 폭락하며 2010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종가는 10.24% 하락으로 마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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