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안방, 며느리 뒷좌석, 50대 남 유서 남겨..일가족 참변, 추석 사건사고

이수민 기자 2021. 9. 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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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에서는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고 화재,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전남 장성의 한 단독주택과 차량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고, 일가족 모두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가정불화에 의한 일가족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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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노모와 아들 부부 발견..유서엔 '가정불화'
"명절 음식 만들다" 아파트 화재나기도
전남 장성경찰서의 모습.(전남지방경찰청 제공)/뉴스1 DB

(광주·무안=뉴스1) 이수민 기자 = 올해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에서는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되고 화재, 교통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전남 장성의 한 단독주택과 차량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0시26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단독주택에서 A씨(55)와 A씨의 어머니 B씨(74), A씨의 배우자 C씨(51)가 숨져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출동 당시 A씨는 주택 내 개방형창고, B씨는 안방, C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각각 발견됐다.

대전에서 거주중인 A씨네 부부는 18일 오전 4시41분쯤 고향집을 방문했다.

경찰은 A씨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고, 일가족 모두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가정불화에 의한 일가족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 중이다.

다만 발견된 장소가 상이한 점을 토대로 숨진 A씨가 B씨와 C씨를 순차적으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서내용을 보면 가정불화로 A씨가 이런 짓을 벌인 것 같다"며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생계난과 고부갈등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22분 광주 북구 본촌동 한 아파트 3층에서는 명절 음식을 만들다가 냄비가 불에 타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8대와 대원 2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날 화재는 불길이 크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휴 둘째날인 19일에는 사업실패로 파산 신고를 하고 가출한 40대 자영업자가 석 달 만에 순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무안에 사는 D씨(48)는 지난 6월13일 오후 5시50분쯤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후 연락이 두절됐다.

주유소를 운영하던 그는 과다한 채무로 파산 신청을 한 후 농자재 배달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 신고 이튿날 순천에서 여수 방향으로 D씨의 차량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D씨 행방을 찾지 못하던 중 18일 순천 야산의 주인이 밤을 따러 산을 찾았다가 "국도 중턱 산길에 한 달 이상 차량이 주차돼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 신분증과 소지품 등으로 차량이 D씨 소유임을 확인하고 경찰과 소방인력 80여명이 합동으로 야산 일대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 하루 만에 차량 발견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숲속에서 D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D씨의 사망일은 차량이 발견된 9월 초 전후로 예상된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귀경길 교통 상황이 다소 혼잡했던 추석 명절 당일에는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오후 12시19분쯤 전남 화순군 사평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충·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하비 운전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동승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승객 등 15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모하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주행하던 중 마주오던 아반떼 측면을 들이받고, 아반떼 뒤를 따르던 시외버스가 잇따라 추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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