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지 않은 '미개봉' 추석 선물, 반값에
[스포츠경향]
“뜯지 않은 ‘미개봉’ 추석 선물, 반값에 내놔요.”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온라인 중고 마켓에 받은 추석 선물세트를 판다는 게시들이 무더기로 등장했다. 판매가의 반값, 더 나아가 많게는 70%까지 저렴하게 열어 보지 않은 선물세트를 다시 판매한다는 게시물들이다.
최근 인터넷 중고 장터인 당근마켓 등에는 “‘미개봉’ 스팸 세트 팝니다. 포장가방까지 그대로, 인터넷 쇼핑몰보다 한참 저렴하게 올립니다” 등 추석선물을 저렴하게 내놓는다는 게시물이 크게 늘었다. 품목은 주로 참치, 식용유, 멸치, 스팸, 홍삼 등 각 유통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추석선물세트가 대부분으로, 1만원대부터 10만원대 초중반까지 종류 역시 다양했다.
당근마켓을 통해 스팸세트를 판매 한 이용자 A씨는 “추석 전에는 미리 받은 선물들을 올려 놓아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면서 “대부분 음식들인데, 고향에 내려가지 않은 올 해는 혼자 처치하기도 곤란해 바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평상 시 반찬으로 스팸이나, 참치 등 통조림류를 즐겨 먹는데 저렴하게 사둘 수 있었다”면서 “식구가 많은 집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즐거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선물세트 재판매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2년 차, 명절로는 3번째인 이번 추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특히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배송이 많았다”면서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결국 이 같은 재판매 현상도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다소 안타까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알짜 상품이 쏟아지면서 알뜰 소비족들은 ‘키워드 알림’까지 등록해놓고 싸게 나온 상품을 예약하고 있다. 가장 잘 팔리는 선물은 스팸, 참치 선물세트 등 가공 식품류다.
실제로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해 추석 연휴 기간 해당 플랫폼 검색어 순위에서 ‘스팸’이 전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팸과 동원참치는 각각 연 매출 4500억원으로 매년 명절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스팸은 매출의 60%, 동원참치는 25%를 설과 추석에 올린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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