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속증여세 비중 2.8%.. OECD 7배

은진 2021. 9. 22.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7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조사됐다.

총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2%에서 1년 사이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미 상속증여세가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의 5.5배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7배로 더 벌어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7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치인 0.4%의 7배에 달한다. 총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2%에서 1년 사이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OECD 회원국 평균치는 2018년에도 0.4%였다. 이미 상속증여세가 조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의 5.5배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7배로 더 벌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증여세 비중은 0.5%로, 1년 전인 0.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OECD 회원국은 0.1% 수준이다.

우리나라 상속증여세 비중이 높은 것은 세율과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OECD 22개 회원국 평균치(35.8%)보다 높다. 일본이 55%로 우리보다 높지만, 프랑스(45%)와 미국(40%), 영국(40%) 등 주요국이 우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높으면 상속가액이 올라가 상속세수가 늘어나는 영향도 있다. 지난해 상속증여세수는 10조3753억원으로 2019년보다 24.6%(2조462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같은 기간 총 국세 수입이 2.7%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정부는 올해 상속증여세수 전망치를 지난해 대비 15.0% 늘어난 11조929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 상속증여세수도 13조126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보다 10.0%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측이다.정부도 중장기적으로 과세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 조세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국제적 추세와 과세 형평성, 경제 활성화 등을 감안해 상속증여세 과세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