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없는 2021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유럽 넘을까

김경호 선임기자 2021. 9.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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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스티브 스트리커 단장(맨 왼쪽)을 비롯한 2021 라이더컵 미국 대표선수들이 22일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 첫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헤이븐ㅣ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6), 필 미컬슨(51)은 1990년대 이후 미국 남자골프를 상징하는 톱스타들이었다. 골프 황제 우즈와 ‘영원한 2인자’ 미컬슨은 통산 우승(82승-45승)과 메이저 우승(15승-6승) 등으로 뜨겁게 경쟁했지만 국가 대항전에서는 언제나 힘을 모아 미국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오는 24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에서 사흘간 펼쳐지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2021 라이더컵에는 둘이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로 당한 부상을 치료하는 중이고, 미컬슨은 선수가 아닌 부단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손꼽히는 전통의 라이벌전인 라이더컵은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돼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됐다. 우리에겐 ‘그들만의 잔치’로 비쳐질 수 있지만, 1994년 출범한 미국과 국제연합(유럽 제외)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과 연관돼 늘 풍성한 화제를 낳아왔다.

올해 라이더컵은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으로 1년 연기 됐다. 그 바람에 올해 열리려던 프레지던츠컵은 2022년으로 순연됐다. 이로써 라이더컵은 원래대로 홀수해, 프레지던츠컵은 짝수해로 돌아갔다.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1년씩 밀렸던 두 대회가 제 자리를 찾아간 셈이다.

미국은 홈에서 필승을 다짐한다. 역대전적 26승 2무 14패로 앞서 있지만 2000년 이후 최근 2승 7패로 열세이고, 최근 대결인 2018년 대회(프랑스)에서도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스트리커가 단장인 미국 대표팀에는 세계 2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2021 디 오픈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3위),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4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5위), 2020 PGA투어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6위)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우즈와 미컬슨이 선수 명단에 동시에 빠진 라이더컵은 1993년 이후 28년 만이지만 전력은 더 강해졌다.

파드리그 해링턴 단장(아일랜드)이 이끄는 유럽 대표팀에는 세계 1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15위·북아일랜드), 폴 케이시(24위), 리 웨스트우드(35위·이상 영국), 세르히오 가르시아(43위·스페인) 등이 포진했다. 세계 14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9위 티럴 해턴(19위·영국) 등도 있지만 이름값은 미국에 한참 밀린다.

세대교체를 이룬 미국이 관록의 유럽을 이길 수 있을지가 최우선 관심사다. 팀워크가 중요한 단체전에서 앙숙인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화해하고 힘을 모을 수 있을지, 만 48세로 11번째 라이더컵에 출전한 전 세계 1위 웨스트우드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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