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표 안보 정책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실천하겠다"

한반도 위협시 전술핵 배치 요구
판문점 南·北·美 연락사무소 설치
MZ세대 맞춤형 병영체계 구축
훈련장 통폐합해 복합타운 건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11가지의 외교·안보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한미 군사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여 북핵 확장을 억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국익을 최우선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가 풀어야 할 11개 과제를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공약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 파트너로 미국을 지목했다. 판문점에 ‘남북미 상설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특히 한미동맹을 강력하게 재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미국과) 각종 회담을 정례화하며 신뢰를 돈독히 하고, ‘쿼드’ 산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정식 멤버에 점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유사시 핵무기 전개 협의 절차를 마련하고 정례적인 핵무기 운용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미간 북핵 확장억제 강화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안전이 위협 받을 경우 전술핵 배치·핵공유 등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MZ세대에 맞는 병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원격강좌와 대학 학점 부여를 확대하고, 창업 지원 교육을 실시하며, 병사 개인의 몸 관리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Z세대 전투식량(1회용 고품질 건강식)을 개발하고 급식체계도 선택형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그 밖에 △총리실 직속 신흥안보위원회(ESC) 설치 △사이버 안보 시스템 구축 △상호존중의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 구현 △첨단 과학기술 강군 육성 △한국형 아이언돔 조기 배치 △산재한 군사시설·훈련장 통폐합 통한 민군복합타운 조성 등 공약도 제시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