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줌 17조원 인수 계약 조사.."안보 위협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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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의 회사 인수 계약을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에릭 위안 CEO가 중국 산둥성 출신 미국 시민권자라서다.
지난해에는 줌의 중국 내 임원이 중국의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화상 포럼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공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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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원 규모 인수 계약 조사 중
줌, 중국과의 연계 의혹 잇따라
천안문 사태 추모 방해하기도
줌은 지난 7월 147억달러(약 17조4000억원)에 콜센터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하는 파이브9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치가 급등한 파이브9 기술을 인수해 시장 확장을 꾀하려는 시도다.
줌에 대한 미국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에릭 위안 CEO가 중국 산둥성 출신 미국 시민권자라서다. 또한 줌은 중국에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줌이 중국 개발자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인이 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문을 낳는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줌의 중국 내 임원이 중국의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추모하는 화상 포럼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공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줌을 ‘중국 회사’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에 법무부가 주도하는 정부 기관 간 위원회는 줌의 파이브9 인수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전 보장이나 법 집행에 위험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은 미중관계가 냉각되는 가운데 반독점과 외국인 투자, 증권 규제 등에서 중국의 미국 기업 투자에 대해 강경한 태도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줌은 여전히 인수가 2022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줌 대변인은 에릭 위안 CEO가 미 시민권자라는 점을 누차 강조하며 “승인 프로세스는 기대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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