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화이자 회장에 백신 조기공급 요청

안영국 2021. 9. 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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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만나 백신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백신 1차 계약에 이어 추가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또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과 블라 회장은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협력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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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선 백신 100만회분 공급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가운데)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만나 백신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블라 회장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백신 1차 계약에 이어 추가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또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불라 회장은 “요청 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내년의 경우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 8월 화이자와 2022년도 백신 3000만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접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수현 주미대사,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 존 셀립 화이자 수석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화이자 회장 접견으로 문 대통령은 모더나,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에 이어 주요 백신 개발사 대표들을 모두 면담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앞서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백신 수급을 위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 외교무대를 적극 활용해 왔다.

문 대통령과 블라 회장은 백신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협력도 논의했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의 생산 역량 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4개 종류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 건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의 생산능력을 신뢰해도 된다”고 했다.

불라 회장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삼성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거론하며 “화이자는 코로나 이외의 백신도 생산하고 다른 질병 치료제도 생산하므로 한국과 협력 강화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부스터샷 시행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이 일반인 대상 부스터샷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블라 회장은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11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선 “최근 연구에 따르면 5∼11세는 백신을 3분의 1만 접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달 중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COVAX AMC)를 통해서만 재정 지원을 했다. 특정 국가에 직접 백신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한·베트남 보건·백신 파트너십 구축과 베트남 질병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질병예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서 준비하고 있는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역할도 당부했다.

두 정상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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