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끝없는 성장세' 제일런 브라운이 플레이메이킹까지 장착한다면?

서호민 2021. 9.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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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우리는 제일런 브라운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플레이메이킹'이다.

브라운은 2016-2017시즌 데뷔 후 계속된 성장세를 보이며 제이슨 테이텀과 함께 어느 덧 보스턴의 막내에서 팀을 이끄는 주축 반열에 올라섰다. 사실 데뷔 당시만 해도 브라운은 다듬을 게 많은 원석에 가까웠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활동량과 에너지는 매우 뛰어났지만, 투박한 공격기술과 볼 핸들링 등 공격력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내 브라운은 매 시즌 공격 부문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하며 많은 이들이 우려를 말끔이 지워나갔다. 데뷔 후 3년차 시즌까지 평균 득점이 11.3점에 그쳤던 브라운은 2019-2020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3점(FG 48.1%)을 기록, 데뷔 후 처음 20점을 돌파했다. 이어 2020-2021시즌 평균 24.7점(FG 48.4%)을 올리며 브라운의 평균 득점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실로 브라운의 성장세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슈팅 효율성을 개선해나갔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볼 핸들링과 시야도 몰라보게 발전하며 전체적인 경기력이 향상되었다. 이에 브라운과 오래 동행하기로 마음먹은 보스턴은 2019년 10월 그에게 4년 1억 1,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연장 계약을 안겼다.

#제일런 브라운 데뷔 후 5시즌 경기기록
2016-2017시즌 – 78G 평균 6.6점(FG 45.4%)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 3P 34.1%
2017-2018시즌 – 70G 평균 14.5점(FG 46.5%) 4.9리바운드 1.6어시스트 3P 39.5%
2018-2019시즌 – 74G 평균 13.0점(FG 46.5%) 4.2리바운드 1.4어시스트 3P 34.4%
2019-2020시즌 – 57G 평균 20.3점(FG 48.1%) 6.4리바운드 2.1어시스트 3P 38.2%
2020-2021시즌 – 58G 평균 24.7점(FG 48.4%)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 3P 39.7%

지난 시즌 브라운은 58경기에서 평균 24.7점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3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게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월 3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전을 끝으로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유는 왼손 손목 인대 파열. 검진 결과 브라운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결국 시즌아웃됐다.

이에 브라운은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올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성장을 꾀하기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훈련에 열중했다는 후문. 브라운의 소속팀, 보스틴 셀틱스는 오는 10월 21일(한국시간) 뉴욕 닉스를 상대로 2021-2022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브라운은 이번 오프시즌 핵심 키워드로 플레이메이킹을 선택했다. 최근 포워드들도 2대2 플레이를 하는 것이 리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이에 브라운도 올 여름 플레이메이킹, 볼 핸들링 훈련에 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스턴의 신임 감독 이메 우도카가 브라운에게 내려준 과제이기도 했다. 참고로 보스턴의 지난 시즌 평균 팀 어시스트 개수는 23.5개로 리그 25위에 머무를 정도로 플레이메이킹에 취약점을 드러냈다.

우도카 감독은 보스턴 닷컴과 인터뷰에서 "농구는 득점이 전부가 아니다. 공격을 얼마나 잘 조립하느냐에 따라 좋은 득점 루트가 나올 수 있다. 물론 테이텀과 브라운은 뛰어난 득점원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앞으로 한 단계 더 레벨에 오르기 위해선는 플레이메이킹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플레이메이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잘 알고 있듯이 브라운 역시 최근 'The Undefeated'와 인터뷰에서 "이번 오프시즌 나의 최우선 과제는 플레이메이킹이다. 다가오는 새 시즌 나는 팀 공격 조립에 더 많이 관여하게 될 것이다. 안정적인 경기 조립을 통해 팀원들의 득점을 돕고 싶다"면서 "나는 매 시즌 더 발전하기 위해 한 가지 목표를 설정하곤 한다. 올 시즌에는 플레이메이킹이 그것이다. 몸 상태도 정말 좋다. 수술 받았던 손목도 이제는 다 나았다. 지난 해보다 더 건강한 몸 상태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만약 브라운이 플레이메이킹 장착까지 성공한다면 그는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볼 핸들링에 눈을 뜨기 시작, 전문가들로부터 "드리블 능력이 한층 더 다이내믹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데뷔 5년 만에 리그 정상급 스윙맨으로 발돋움한 브라운의 성장세는 무섭게도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브라운의 나이는 이제 24살에 불과해 아직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기에도 이른 나이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에서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는 패스라는 신무기 장착으로 2021-2022시즌 또 한번의 성장을 꿈꾸는 브라운의 의지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올 시즌에야말로 보스턴이 NBA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이제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2021-2022시즌 NBA 개막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제일런 브라운 프로필
1996년 10월 24일생 198cm 101kg 스몰포워드 캘리포니아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보스턴 셀틱스 지명
2020-2021시즌 58경기 평균 34.5분 출장 24.7점(FG 48.4%) 6.0리바운드 3.4어시스트

#사진_AP/연합뉴스, 아디다스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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