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선수노조, 2020시즌 단축경기 법정 싸움 가나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60경기 단축 경기로 진행했던 2020시즌을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일 태세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27일 지난 시즌이 너무 짧았다는 선수노조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2020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선수노조와 개막 일정은 물론 경기 수, 선수 연봉을 놓고 대립했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60경기로 2020시즌을 치렀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던 예년 일정의 37% 수준으로, 선수들도 연봉의 37%만 받았다.

결국 선수노조는 최근 2020시즌을 60경기로 치른 것은 불필요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청문회 개최로 이어졌다. 이 사안은 향후 법정 싸움으로 커질 가능성도 생겼다.

AP통신에 따르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 전체 연봉은 2019년 39억9000만 달러(약 4조7241억 원)에서 2020년 15억4000만 달러(1조8233억 원)로 크게 줄었다. 이에 AP통신은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수억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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