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탈환 노리는 고진영, 넬리 코르다 추격 본격 레이스 시작

김경호 기자 입력 2021. 9. 22. 12:20 수정 2021. 9.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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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계 2위 고진영이 지난 20일 미국 오리건주 디 오리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우승컵을 들고 셀카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50여일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로 한가위 선물을 안겨준 여자골프 세계 2위 고진영(26)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승을 채우고,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간격도 바짝 좁힐 좋은 기회다.

고진영은 24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438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에출전한다. 도쿄 올림픽 이후 복귀한 첫 대회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넬리 코르다가 출전하지 않는 이 대회를 세계 1위 탈환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고진영은 지난주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둘째날 단독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폭우로 인해 54홀 라운드로 축소된 마지막날 홀로 질주하며 공동 2위인 이정은5, 호주교포 오수현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림픽 이후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영국)에 출전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 강화, 스윙 점검으로 재충전한 결과를 복귀전에서 확인했다.

아칸소 챔피언십은 2007년 창설 이후 이선화(2008), 신지애(2009), 박인비(2013), 최나연(2015), 유소연(2017), 박성현(2019)이 우승해 14년 동안 6번이나 한국선수가 우승한 대회다.

2018년(공동 9위), 2019년(공동 18위)에 이어 3번째 출전하는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 3승으로 넬리 코르다와 다승 공동선두가 된다.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 통산 10승도 달성하게 된다.

세계랭킹에서도 간격을 좁힐 좋은 기회다. 최근 2년간 성적 점수의 총점을 출전 대회수로 나누는 세계랭킹 평점에서 8.26점(396.61/48)을 기록 중인 고진영이 9.96점(468.20/47)의 넬리 코르다를 단기간에 따라잡으려면 몇 차례 더 우승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주 우승으로 26점을 쌓은 고진영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25점 안팎의 포인트를 더한다면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펼칠 위치로 올라서게 된다.

고진영의 쾌거는 한국선수들의 우승 본능을 자극했다. 박성현과 유소연, 최나연은 과거 우승한 대회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고 세계 4위 김세영과 2021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자 이정은6, 올시즌 평균타수 6위 전인지 외에 이미림, 양희영, 지은희, 이미향 등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1승씩 거둔 박인비(3위)와 지난주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김효주(5위)는 출전하지 않는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렉시 톰프슨, 대니엘 강(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각국 올림픽 대표 출신 강자들이 한국선수들과 우승경쟁을 벌인다.

김경호 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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