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준공영개발 잘못인가?"..이낙연 "왈가왈부 적절치 않아"

준공영제로 개발 방식 바꾼 것이 잘못 됐느냐는 질문에 '침묵'
"동학농민혁명기념일, 국가기념일 제정은 평생의 자랑"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가 '대장동 개발의혹'에 대해 침묵했다.

이 후보는 2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시작된 전북 권리당원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어김없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의혹’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특히 '민간주도에서 준공영제로 개발 방식을 바꾼 정책이 잘못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면서 이 후보의 답변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당내에서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또 '대장동 개발의 설계가 잘못됐다면 어떻게 했어야 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민간 개발업자도 일정한 이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사회가 받아 들일만 한 것이냐, 지나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동학’을 들고 나오면서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로 일하던 2019년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라며 “그 일을 저는 평생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봉준 장군의 결의에 찬 생애와 사람을 하늘처럼 중시하는 동학사상을 생각하며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개혁을 책임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동학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늘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라며 “특히 민주당이 이긴 경선에서는 호남이 분수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는 “나의 정치 철학이 태동한 곳으로 차별 없이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사상과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은 이재명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앞으로 걸어갈 사회적 삶의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한다”며 전북에서 태동한 동학사상을 강조해 왔다.

이낙연 후보는 “야당의 경선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본선 승리를 위해 선수 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야당보다 월등히 좋은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어떤 검증의 칼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후보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