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권력에 눈이 벌게 손가락질 측은..尹캠프 은폐·물타기나 하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 국정원장-·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며 사건이 불거진 배경을 의심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는 22일, 자신의 '공익신고'를 '제보 사주'라는 말로 물타기하면서 깎아 내리고 있다며 혀를 찼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조직이 정치중립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해 선거에 개입한 범죄를 수사기관에 공익신고한 것을 '사주'하다라는 단어와 연결이 가능한가"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를 쳐다봤다.

이어 "(현) 김오수 검찰총장이 야당 정치인 고발장을 총선기간 중에 여당에 건네준 뒤 민주당 대선후보로 입후보한다고 했으면 뭐라고 했을 지"라며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의 비난에 "씁쓸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조씨는 "당지도부 때(국민의당 비대위원) 탄핵의 기억은 매우 강렬했다"며 그때 느꼈던 점은 "권력에 눈에 벌게서 손가락질 하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면 측은하거나 초라하고 형편없다"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지금의 행태도 "한 줌 권력 쥐어보겠다고 따라다니며 국기문란 범죄를 조직적으로 은폐와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제보 사주라는) 기괴한 단어 하나 만들어서 뿌린다고 국기문란죄와 나란하게 제보사주라는 단어가 쓰이는 자체도 기가 막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헛소리 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상식도 뭉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료들을 쭉 찾아본다"라는 말로 예고대로 23일부터 법적 조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