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영차 with BTS' 제작진 "촬영 내내 웃음 잃지 않아..역시 BTS!" [인터뷰]

이유진 기자 2021. 9. 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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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7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5년간 글로벌 홍보영상에 빠짐없이 출연해왔다. 올해는 ‘어기영차 서울편(with BTS)’에 등장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YOUR SEOUL GOES ON.’ 그룹 방탄소년단이 코로나 장벽으로 둘러싸인 세계를 향해 ‘서울’이라는 희망을 외쳤다.

5년간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서울관광재단 측은 그들을 ‘의리소년단’이라 불렀다. 2017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이들의 위상은 높아지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지만 매해 서울 글로벌 홍보영상에 빠짐없이 출연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어기영차 서울편(with BTS)’를 기획한 서울관광재단 글로벌 마케팅팀 이준 팀장과 김기숙 차장이 영상에는 담을 수 없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메시지로 담았다. 사진|‘VisitSeoul TV’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 그리움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서울라이프’를 시작으로 2018년 ‘나의 서울 플레이리스트’, 2019년 ‘나처럼 서울에서 너도’, 2020년 ‘서울에서 만나요, See You in Seoul’ 등을 통해 서울을 전세계에 알려왔다.

앞서 9일 서울관광재단은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서울 홍보 영상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을 공개했다. ‘어기영차 서울 편(with BTS)’은 역동적이고 유려한 영상미,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담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별 ‘찰떡’으로 어울리는 연출과 구성은 팬덤 ‘아미’는 물론 국내외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준 팀장은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홍보 영상 콘셉트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했다. 대놓고 서울의 관광을 보여주는 것은 무의미했다. 영상을 잘 보면 총 28개 직장을 대변하는 10대에서 70대 서울 시민이 등장한다. 외국인들에게 ‘서울이란 친구 알지? 그립지? 우리는 이렇게 잘 살고 있어. 그러니 나중에 꼭 만나자’라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영상에 담은 메시지를 설명했다.

또한 보는 이의 힘을 돋울 특별한 구호도 필요했다. 처음에는 ‘으라차차 서울’로 잡았다가 좀더 전통적인 느낌을 찾다 ‘어기영차’를 떠올렸다.

“‘어기영차’의 사전적 의미는 ‘다같이 힘을 합쳐서 내는 소리’라고 되어있어요. 저희는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기 위해 다 같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를 부여했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 뿌듯합니다.”(이 팀장)

방탄소년단 리더 RM 역시 “지금까지의 영상 중 올해 영상의 구성과 연출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담고 싶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선을 끄는 것은 그들의 몫이었다. 특히 뷔의 매력적인 저음으로 시작되는 영상 도입부 ‘어~기영차~’는 귀를 솔깃하게 한다.

서울관광재단 글로벌 마케팅팀 팀원들이 ‘BTS와 함께한 어기영차 서울편’ 공식 영상에 담을 수 없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사진|‘VisitSeoul TV’ 공식 유튜브 채널


■BTS, 늦은 촬영에도 웃었다

글로벌 마케팅팀 김기숙 차장은 “BTS와 함께한 ‘어기영차 서울편’은 5시간 촬영으로 완성됐다. 영상 속에서 멤버 지민씨가 스핀을 도는 장면이 있다. 그 신이 거의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밤 11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지민씨는 전혀 늦은 밤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고 말했다.

정국이 전통 북을 능숙하게 치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이 팀장은 “북 치는 솜씨에 놀랐다. 전문가가 현장에서 도움을 줬는데 금방 배우더라. 원래 타악기를 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촬영은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뤄졌다. 박물관 곳곳 한국적 요소가 담긴 장소와 방탄소년단 멤버의 ‘합’은 완벽했다. 길게 늘어진 식물 사이에서 미모를 뽐내는 진의 모습을 두고는 현장에서 ‘마치 화장품 CF를 찍는 듯 하다’는 말이 나왔다.

“늦은 시간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찍어준 멤버들에게 정말 고마웠어요. 멤버들이 스태프들에게 늘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제이홉씨는 듣던대로 분위기 메이커였어요.”(이 팀장)

멤버들이 영상에서 입은 개량 한복은 각자 취향대로 고른 의상이다.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 나왔던 BTS의 경복궁 무대 의상이 너무 예뻐서 다양한 디자인의 생활 한복을 준비했어요. 멤버들에게 직접 자신이 입을 한복을 고르게 했더니 더욱 잘 어울리는 그림이 나온 것 같습니다.”(이 팀장)

오는 30일 오후 4시에는 유튜브 채널 ‘VisitSeoulTV’에서 ‘BTS 서울시 홍보대사 5주년 스토리’가 공개된다. 지난 2017년부터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써 온 방탄소년단의 5주년 기념 영상으로 그룹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의 서울시 버전이다.

19분 분량의 영상에는 방탄소년단이 홍보대사에 참여하며 5년간 찍은 영상들을 다시 꺼내 보면서 격세지감과 소회를 나누고 서울에 관한 퀴즈쇼를 펼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그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덤 ‘아미’를 향한 헌정 영상이기도 하다. 수어 해설 영상도 풀버전으로 제공된다.

김 차장은 “멤버들이 그간 영상을 보며 리액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 관련 퀴즈쇼를 진행하는데 5년간 홍보대사를 한 만큼 멤버 모두 서울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특히 슈가씨가 퀴즈에 강했다”고 귀뜸했다.

방탄소년단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발 빠르게 섭외한 서울관광재단 글로벌 마케팅팀의 눈썰미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영상이 23일 공개된다. 바로 ‘어기영차 태권도 편’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이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결승 무대에 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 세계인의 눈은 태권도의 유려함에 집중되고 있다. 오는 10월7일 공개되는 ‘어기영차 댄스 편’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활약 중인 댄서 모니카를 섭외했다. <스우파>에 참여하기 전에 섭외와 촬영을 끝냈다. 그야말로 발군의 선구안이다.

이 팀장은 “‘BTS편’은 서울의 희망을 전했고 ‘태권도편’는 서울의 힘찬 에너지를 전달했다. ‘댄스편’은 즐거운 기운을 담았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다같이 즐기는 ‘서울 댄스 챌린지’를 펼칠 예정이다. 뮤지션 디피알 라이브(DPR LIVE)가 편곡한 흥겨운 음악과 댄스를 통해 서울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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