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파산·FOMC 결과 촉각..원·달러 환율 1180원까지 오를까

이재은 기자 2021. 9.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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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인데, FOMC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 향방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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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인데, FOMC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 향방도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184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파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이에 따라 달러화 선호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 컸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고조된 점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92 중반에서 93선까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일정을 발표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오는 23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 흐름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 8월 외국인이 국내 주식 5조원을 팔아치우면서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20일 1179.6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상승한 1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FOMC 결과가 나오거나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지속될 경우 23일 원·달러 환율도 1180원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1180원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외환당국이 적절한 개입에 나서 환율을 방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헝다그룹 리스크가 잦아들고 FOMC에서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목소리가 나오면 환율 상승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코먼웰스은행(CBA)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비둘기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경우 달러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BA는 “8월 미국 노동시장 회복세가 주춤했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연준이 테이퍼링 발표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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