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빌라 가격 마저 최대로 뛰었다..'한번도 경험못한 나라' 종착지는 어디

박상길 2021. 9.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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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매매가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이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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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연립·다세대 밀집 지역. <연합뉴스>

빌라 매매가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몰린 데 따른 것이다.

22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61%)을 훌쩍 넘겼다. 작년 한 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47%로 2008년 7.87% 상승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월간 오름폭이 줄던 빌라 매매가는 6월 0.22%에서 7월 0.59%로 상승 폭을 키웠고 지난달에는 0.82%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이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빌라 가격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6월 0.24%까지 오름폭을 줄였다가 7월 0.68%, 8월 0.95%로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올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5.41%)은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뛰어넘었다.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6월 0.22%에서 7월 0.63%, 8월 0.73%로 2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을 키우며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이 4.73%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77%)과 비교하면 1.7배 높은 수치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올해 1∼8월 빌라 가격 상승률이 각각 6.02%, 6.24%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4.84%, 2.23%를 웃돌았다. 특히 올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경우 빌라 매매 가격 상승률이 작년 연간 상승률(4.85%)을 이미 추월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이라며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비싸지고 전셋값마저 오르자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가 매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빌라가 아파트보다 많이 팔리는 기현상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현재까지 1189건으로, 아파트 매매(412건)의 3배에 달한다. 이달이 아직 일주일 남았고 등록 신고 기한(30일)까지 고려하면 추후 절대적인 건수는 변하겠으나 빌라와 아파트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라 상대적인 추세가 바뀌기는 힘들 전망이다.

가격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는 크게 줄었지만, 빌라는 상대적으로 예년 매매 건수를 유지하면서 올해 매달 아파트 매매 건수를 앞지르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마저 올해 평균 전세 보증금이 1억원을 돌파하자 빌라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빌라의 매매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가격도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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