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만난 文대통령 "부스터샷 접종연령 확대로 계약물량 조기 공급 필요"

임재섭 2021. 9.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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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내년도 1차 (백신)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부스터 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불라 회장 접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무엇보다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백신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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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앨버트 불라(오른쪽)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내년도 1차 (백신)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부스터 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뉴욕 시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불라 회장과의 접견에서 발언을 소개했다. 불라 회장은 "요청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내년의 경우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우리 국민이 내년에 사용할 백신 30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 물량은 2022년 1분기부터 순차 공급될 계획이었다.

박 대변인은 "불라 회장은 삼성 등 한국 기업과 일을 해봤다고 언급하면서 화이자는 코로나 이외 백신도 생산하고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제도 생산하고 있어 한국과 협력 강화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의 우수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의 생산 역량이 결합한다면 전 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해 개도국까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네 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 건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생산능력을 신뢰해도 된다"고 말했다. 불라 회장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문 대통령이 이날 접견에서 불라 회장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여러 사례를 물었다고 했다. 먼저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부스터 샷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물었다고 했다. 불라 회장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고,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불라 회장에게 12세부터 17세뿐 아니라 5세에서 11세까지 어린이도 접종하는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불라 회장은 이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5세에서 11세까지는 백신을 3분의 1만 접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거듭 "한국 정부는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에 있어 화이자와의 협력을 환영한다"며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회담을 마쳤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불라 회장 접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무엇보다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백신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한국에서 노바백스 대표를,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 방미 당시 모더나 대표를, 6월에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 유럽 순방 기간 중 아스트라제네카 대표와 큐어백 대표(화상)를 각각 면담했다.

다만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불라 회장과 부스터 샷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계약분인 9000만 회분에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샷 분량이 포함돼 있다는 의미라는 것에는 "그렇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물량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없었고, 문 대통령은 부스터 샷에 대한 논란에 대해 화이자사 입장을 물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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