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 "케인 없을 때가 더 좋았다" 비판

양승남 기자 입력 2021. 9.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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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선배가 해리 케인(28)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토트넘에 잔류한 케인의 경기력이 계속 올라오지 않으면서 팀에 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22일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시즌 초반 토트넘과 해리 케인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케인 없는 토트넘의 경기를 더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손흥민이 팀 공격을 이끌고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예상 외로 선전했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잡은 이후 기세를 이어갔다.

여름 내내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을 뿌리다 결국 잔류한 케인은 맨시티와 개막전에 나서지 않았고, 이후 경기에 출전했지만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케인은 팀에 합류한 이후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4경기에서 날린 슈팅이 4개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잠시 떠나있고 케인이 본격 활약하는 동안 팀 성적은 고꾸라졌다.

특히 케인은 20일 열린 첼시전 0-3 완패 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런던 라이벌전에서 공격수로 전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소극적인 플레이 내용에 팬과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오하라는 “나는 케인이 뛰지 않았을 때의 토트넘 경기를 즐겼다. 케인은 훌륭한 선수고, 팀에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돌아와도 이길 수 없었다. 손흥민-루카스 모우라-스티븐 베르바인으로 공격진을 꾸렸을 때가 더 침착했다. 압박감이 있었다. 캐인은 현재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많은 팬과 전문가들은 케인이 골문 근처로 가지 않고 미드필드 지역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마치 수비형 홀딩 미드필더 같다는 말이 쏟아졌다. 오하라도 “케인은 (골을 넣을 수 있는)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서 플레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미드필드로 내려오긴 했지만 패스를 찔러주고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등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인 반면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몸상태와 경기력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토트넘 팬들은 다음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케인이 부진을 끊어내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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