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런 일을.." 파리바게뜨 배송차량 연료공급선 절단됐다..고속도로 휴게소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서..경찰 수사
파업으로 투입된 대체 기사 계란 투척 등 피해 주장

지난 17일 오후 전남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탄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이 잘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 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몰던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이 고의로 절단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6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A씨의 차량 연료 공급선이 강제로 잘려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 차량이 주차한 바닥에는 연료가 새고 있었고, 연료 공급선은 누군가 날카로운 도구로 절단됐다.

경찰은 당시 승용차 두 대가 광주 방면에서 A씨를 따라 휴게소에 들어온 뒤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남성 한 명이 A씨 차 바닥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당시 해당 남성은 자신이 탄 차가 아닌 함께 들어온 다른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탄 차량을 특정해 압수수색 절차 등을 진행중이다.

경찰은 배송차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 등을 염두해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광주 남구에서는 하차중이던 배송 대체 기사의 차량에 누군가 계란을 투척하는 등 대체차량에 대한 업무 방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SPC그룹이 생산한 제빵 제품을 광주·전남으로 배분하는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전국의 SPC 사업장 화물연대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사측이 투입한 대체 차량의 운행을 막거나 집회에서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한다며 몸싸움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전국에서 40여명이 입건됐다.

[함평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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