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발로텔리, 8년 전 자신에게 "뇌 없냐"했던 감독에 복수극

김유미 기자 2021. 9.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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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통쾌한 복수극에 성공했다.

2013년 자신에게 "뇌가 없다(brainless)"라고 비난했던 감독을 향해 셀러브레이션을 통해 복수를 한 것이다.

LA 갤럭시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실수로 골 찬스를 놓친 발로텔리를 보며 당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한 얄친 감독은 "발로텔리는 뇌가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8년 전 자신에게 뇌가 없다고 조롱했던 얄친 감독에게 복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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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그라운드 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통쾌한 복수극에 성공했다. 2013년 자신에게 "뇌가 없다(brainless)"라고 비난했던 감독을 향해 셀러브레이션을 통해 복수를 한 것이다.

여러 팀을 전전하며 방황하던 발로텔리는 2021-2022시즌 현재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라는 터키 쉬페르리그(1부)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아다나 데미르스포르는 지난 시즌 터키 2부에서 우승해 1부로 승격한 팀으로, 이탈리아의 빈센초 몬텔라 감독이 9월 1일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발로텔리의 신경을 거스르게 만든 감독은 현재 터키 베식타시를 이끄는 세르겐 얄친이다. 발로텔리는 2013년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미국 투어에 나섰다. LA 갤럭시와 맞대결에서 번번이 실수로 골 찬스를 놓친 발로텔리를 보며 당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한 얄친 감독은 "발로텔리는 뇌가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8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발로텔리는 이 일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두었다. 그리고는 22일(한국 시간) 베식타시 원정에서 복수에 나섰다. 전반 두 골, 후반 7분 한 골을 넣어 3-0으로 앞서던 베식타시는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의 반격에 당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의 첫 골을 터트린 데 이어, 발로텔리가 후반 24분 한 골을 더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7분 브릿 아솜발롱가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발로텔리는 골을 터트린 후 베식타시 벤치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관자놀이 근처를 두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에게는 뇌가 있다는 걸 말하는 듯한 '뇌 셀러브레이션'을 펼쳐보였다. 8년 전 자신에게 뇌가 없다고 조롱했던 얄친 감독에게 복수한 것이다. 그리고 끝내 무승부로 승점까지 얻어내면서 더욱 통쾌한 복수극이 완성됐다.

그러고 나서도 발로텔리의 분은 쉬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터치라인 근처에서 상대를 도발하는 듯한 몸짓을 보였고, 양 팀 관계자들과 심판진, 선수들이 한 데 엉켜 언쟁을 벌였다. 이에 몇몇 팬들은 "발로텔리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지만, 동시에 "8년 만에 행한 가장 냉정한 복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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