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오징어 게임'으로 보여준 새 얼굴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재는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성기훈 역을 맡아 활약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 전부터 이정재의 출연 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이정재는 인생의 위기를 겪고 있던 가운데, 의문의 인물이 건넨 명함을 받고 고민 끝에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을 연기했다. 그동안 영화 '신세계' '관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서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정재는 정리 해고, 이혼, 사채, 도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기훈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초록색 트레이닝 복을 소화하고 상처 가득한 얼굴을 보여주며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게임에 돌입한 후에는 극한 상황 속 생존에 대한 갈망, 혼란, 갈등 등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정재는 전작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완벽하게 변신한 이정재의 모습에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그는 친근한 모습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정재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 이후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1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