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세계관" 픽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한복 인터뷰]

현혜선 기자 2021. 9. 22. 1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픽시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다크한 세계관으로 자신들만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는 그룹 픽시.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이미지 안에 이야기를 집어 넣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세계관의 마지막 챕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픽시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픽시(엘라 샛별 수아 디아 로라 다정)는 지난 2월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날개(WINGS)'로 데뷔했다. 디아는 "동네의 자랑거리가 됐다. 주변에서 지인들이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봤다고 하더라. 학창 시절 조용한 편이었는데, 무대에서는 멋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이후 픽시는 5월 '페어리 포레스트: 브레이버리(Fairy Forest : Bravery)'까지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데뷔 후 활발히 활동한 픽시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엘라는 "데뷔한 지 7개월이 됐는데, 팬들과 직접적으로 많이 보지 했다. 아쉬운 생각이 많이 난다. 그래서 요즘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전하고 싶어서 회사와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샛별은 "그래도 얼마 전에 온라인 팬미팅을 했다. 영상으로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픽시 / 사진=팽현준 기자


데뷔 7개월 차 픽시는 그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수아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할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고, 로라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무대를 하면서 계속 느는 게 보인다. 그런 점에선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정 역시 "첫 무대 보다 뒤에 영상을 보면 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엘라는 "보시는 분들도 느낄 것 같다. 멤버들 간의 호흡이 더 잘 맞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픽시는 다크한 이미지에 독특한 세계관을 결합한 그룹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그 안에 내재된 이야기를 들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날개'는 날개 없이 태어난 여섯 요정이 날개를 찾기 위해 마녀를 찾아간 뒤 유혹에 빠져 방황하는 이야기고, '렛 미 노(Let Me Know)'는 마녀의 유혹에 이기지 못해 욕심에 사로 잡혀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엘라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콘셉트다. 평소에 활발하고 밝지만, 다크한 걸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 잘 맞았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디아는 "내 색깔과 나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다크한 분위기다. 나도 검은색을 좋아해서 이런 콘셉트라고 했을 때 좋았다"고 말했다. 다정은 "다크한 콘셉트가 픽시만의 독보적인 장르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런 픽시의 다크한 콘셉트와 세계관에 가장 많이 기여한 멤버는 샛별이었다. 엘라는 "샛별은 우리 세계관에 가장 많이 참여한 친구다. 우리 중 중에서 세계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했다.

샛별은 "일단 첫 번째 세계관에 대한 아이디어는 거의 냈다. 두 번째에서 멤버를 유혹하고 시기 질투하는 장면도 내 아이디어다. 혼자 집에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걸 좋아한다"며 "사실 이런 다크한 콘셉트가 보기에는 세보이고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는데, 세계관이 결합된 만큼 전달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엘라는 "다가가기 힘든 콘셉트인 만큼 세계관이 중요했다. 걱정은 많았다. 다크하게 데뷔해서 너무 좋았고 강렬했지만 너무 과하거나 무섭다고 하는 분들고 계셨다. 그런데 그런 걸 많이 수용해 주시고, 비주얼적인 부분이나 해석도 풀어가려고 하면서 우리를 이해해 주려고 하더라. 이게 다 세계관의 매력 덕"이라고 전했다.

픽시 / 사진=팽현준 기자


픽시는 10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엘라는 "이 세계관의 마무리"라고 했고, 디아는 "시즌1의 마지막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확실히 우리 색깔을 보여주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디아는 "타이틀곡도 확실히 우리 색깔이 묻어 있다. 또 수록곡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음악들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보컬적으로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아는 "멤버들이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더 큰 앨범이 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엘라는 "수록곡 맛집이다. 수록곡과 이번 타이틀이 다르다고 느낄 수 있을 거다. 타이틀곡이 다크하다면, 수록곡은 편하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드라이브하면서도 즐기기 좋다. 수아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도 들어가는데, 팬송이다. 그런 점에서 의미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퍼포먼스도 멋있다.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퍼포먼스가 굉장히 멋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할 거다. 아마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완곡을 하고 다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힘든 안무다. 정말 예술을 하는 것 같다. 또 그 안에 스토리도 담겨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픽시는 닮고 싶은 선배 가수도 많다. 다정은 "팀으로는 투애니원 선배님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엘라는 "태연 선배님이나 아이유 선배님을 좋아한다. 보컬적으로도 그렇고, 무대에서 많이 보여 주시는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좋아한다"고 했다.

디아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스타일이 제니 선배님 스타일이다. 세련된 음악이 좋다. 또 비비 선배님과 같이 독보적인 음색을 갖고 무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정은 "이효리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오랫동안 1위를 하신 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샛별은 "아이유 선배님처럼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고 싶다. 또 연기도 잘 하시지 않냐. 다방면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픽시는 "신인으로서 픽시의 색깔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조금 더 다크하고 세계관을 중심으로 보여드렸다. 이제는 점점 저희도 알리고 싶고,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부터는 멤버들이 앨범에 참여도 많이 하고,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