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 핵심키워드는 '지속가능성'..디지털·그린뉴딜에 주목"

이민하 기자 2021. 9. 22.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노해성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성장금융실장

"앞으로는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에서 지속가능성을 빼놓고 말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노해성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실장(사진)은 "환경파괴나 사회적 양극화, 고용없는 성장 등 환경·사회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참신한 아이디어나 기술로 해법을 내놓는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여러 금융기관을 두루 경험한 정책 금융 전문가다. 신용보증기금과 금융위원회(산업금융과 전문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등을 거쳐 2016년부터 한국성장금융 성장금융실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 서울핀테크랩 운영위원, 사학연금 투자심의위원회 외부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2015년에는 성장사다리펀드의 기술금융펀드 조성을 담당하면서 금융권의 기술평가 인프라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눈여겨 볼 스타트업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거대플랫폼 독과점 등 최근 발생한 다양한 이슈들 안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내포됐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의 시대는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에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 같은 시대적인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지속, 특례상장시장 활성화 등으로 외부요인에 따라 비대면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투자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불거진 소재·부품·장비 산업이나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 중입니다. 또 대형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 할 여러 형태의 금융거래 수요에 대응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스타트업의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핵심경쟁력과 시장규모, 차별화된 창업팀의 역량 그리고 자금회수(엑시트) 가능성입니다. 이는 모든 벤처캐피탈(VC)들이 공통적으로 살피는 부분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거나 창출하는 '혁신성'과 회사의 내·외부 이해관계자를 아우를 수 있는 '개방성'은 창업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겠습니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회사에 꼭 필요한 투자인지 검토하길 바랍니다. 지분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이론상 가장 큰 비용이 요구됩니다. 또 회사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창업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많은 투자를 받고 싶겠지만, 모든 게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지금이 투자받기 적절한 시점인지', '다른 자금 조달방식을 선택할 여지가 있는지', '투자자가 회사의 미션이나 사업 모델에 얼마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투자자가 회사와 얼마나 함께 갈 수 있는지' 등을 충분히 심사숙고 하면 좋겠습니다.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창업가들은 시장에 대한 고민도 깊고, 보유한 역량도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조언이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하나는 과거의 성공 경험이 자산이 되기보다 오히려 편견, 아집으로 작용하지는 않는지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공의 경험이 쌓여도 처음과 같은 생각의 유연성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하나는 '뚝심'입니다. 의미있는 시장을 찾았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터야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열렸을 때 그곳에 존재해야만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가 일견 상반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이 성공적인가 어려운가에 따라 생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향후 한국성장금융의 투자계획은?
▶성장금융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 1차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경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디지털뉴딜', 탄소중립 등 그린경제를 실현하는 '그린뉴딜'과 관련한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에는 정책형 뉴딜펀드 2차년도 사업을 시작,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팹리스,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 액셀러레이팅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관련기사]☞ "점점 야위어가네"…고현정, 다이어트 성공 후 4개월 변천사"죽을 것 같아 그랬다"는 암투병 불륜 남편.."암 환우 모욕" 공분45만 커플 유튜버 '가슴 성형' 고백…남친이 '대만족' 한 이유는?"남동생 결혼 못하는 건 너 때문"…이 말에 어머니 살해한 친딸백종원 "방송 접어야겠다"더니…방에서 '악마의 초대장' 발견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