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민간 백신 협력 강화..'K-글로벌 백신 허브' 조기 가시화

주문정 기자 2021. 9. 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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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개최

(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한미 민간 기업의 백신 협력에 따른 ‘K-글로벌 백신 허브’ 조기 구축이 가시화했다.

정부는 UN 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21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백신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KOTRA가 주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구축된 한미 백신 파트너십이 민간 기업 간 협력으로 발전해 'K-글로벌 백신 허브' 조기 구축이 가시화했다. 사진은 지난 5월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 모습. (사진=청와대)

두 행사는 한미 양국 백신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민간 부분 연대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백 등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다.

산업부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가 참석,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 협력에 관한 4건의 기업 간 협약과 4건의 연구기관 간 협약이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성과는 지난 5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이후 한미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협력 주체가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협력 범위가 원부자재 협력,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 다양화하고 있고 협력 방향도 기술협력, 원부자재 수출입 등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미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가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5월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 자리의 모습.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대표. (사진=청와대)

기술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확대 방안과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 및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아이진·큐라티스·팜젠사이언스·에스티팜·진원생명과학이, 미국에서는 싸이티바·아쥬반스 테크·트릴링크 바이오·IVY 파마·액세스 바이오 등이 첨석했다.

리차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대와 공평한 분배를 위한 CEPI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연계해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노력과 5년간 2조2천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의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백신 기업 간 대화’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내 백신 산업 고도화 ▲유수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유치 ▲백신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백신 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기관 간 협력 체결을 통해 한미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백신 개발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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