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 '귀한몸' 된 탱커..국내 조선업계 방긋

이상현 2021. 9. 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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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 운반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탱커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선종이어서 수주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탱커인 VLCC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탱커 가격 상승은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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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탱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 운반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탱커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선종이어서 수주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탱커 선가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 오른 175.30 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1월 144.8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탱커인 VLCC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VLCC는 지난해 12월 8500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매월 150만~500만원 달러씩 뛰며 지난달 기준 1억3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사이 22%(1850만 달러) 가량 오른 것이다.

이같은 선가 상승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0월 말 배럴당 35.79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공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17일 기준 71.97달러까지 올랐다.

또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등 다른 선종 발주가 늘면서 탱커 슬롯(건조공간)이 감소한 것도 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탱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데도 선주들이 어쩔 수 없이 발주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발주된 탱커는 1808만DWT(순수화물 적재 톤수)로, 2015년 상반기(2178만DWT)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탱커 가격 상승은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VLCC의 80% 이상을 수주하는 등 해당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현재 운항중인 VLCC의 20% 가량이 규제에 대응이 힘든 노후 선박이어서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기술력이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주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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