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文-베트남 주석 정상회담

윤경환 기자 2021. 9.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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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달 베트남에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 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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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국 백신 지원 처음.."韓기업 베트남 진출 희망"
文 "한반도 평화 지지 감사..北대화 재개 역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달 베트남에 100만회 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시내 한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 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한국은 그간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COVAX AMC)에 올해와 내년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하는 등 재정 지원만 해왔다. 특정 국가에 직접 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유지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시대에 맞춘 협력 확대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공조 △인적 교류 회복 및 사회·문화 협력 증진 방안 모색 등을 푹 주석에게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을 맞아 경제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2023년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베트남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푹 주석은 이에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상호 신뢰 기반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바이오, 의학, 첨단기술, 국방, 안보 분야에서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해 준 것에 감사의 끗을 표했다. 푹 주석은 “한국의 팬데믹 관리, 사회경제적 회복 등 베트남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며 2009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베트남이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자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베트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선정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푹 주석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팀을 잘 이끌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는데 다음 경기는 호주, 중국"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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