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추석 민심, 정권심판 대세지만.."尹·洪 대통령 '깜' 2% 부족"

남승렬 기자 2021. 9. 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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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지역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단연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과 관련된 정치 이슈였다.

내년 대선을 둘러싼 대구·경북의 민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TK 민심의 향배는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속도를 내 후보가 압축되면 본격적으로 결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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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족 비리 문제·홍준표, 말 너무 거칠어"
안동 고향인 이재명, 향후 TK서 선전 여부 관심

(대구·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TK(대구·경북)지역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단연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과 관련된 정치 이슈였다.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정치적 풍토로 인해 '정권 심판론'에 대체적으로 무게추가 기운 듯 하면서도,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자질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기류가 감지됐다.

© 뉴스1

야당을 지지하면서도 국민의힘 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 모두 대통령 '깜'으로서는 자질이 '2%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북 영덕의 한 70대 주민은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하는데, 후보로 나선 윤석열과 홍준표 모두 부족한 게 있어 보인다"며 "특히 지지도가 높은 윤석열은 문재인 밑에서 박근혜를 감옥 보내고, 처와 장모 등 가족과 관련된 문제도 계속 불거져 믿음이 안 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는 말을 너무 험하게 하는데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진 사람이 아니냐. 패장은 말이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를 놓고 가족 내에서도 의견이 달라 '세대간 정치 논쟁'을 벌이는 모습도 있다.

연휴 때 고향인 경북에 온 박모씨(서울·37·여)는 "평생을 보수정당에만 표를 찍으신 아버지가 방송 뉴스를 보실 때마다 '민주당은 무조건 안돼.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고 말씀하셔서 사소한 언쟁이 났다"며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대구·경북의 정치적 풍토가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또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말들이 오갔다.

정책적 결단력과 실행력을 놓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국정운정의 안정감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보다는 더 낫다는 의견이 맞서는 양상이었다.

경기도에서 추석을 지내러 고향에 온 오모씨(52)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말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하나의 정책을 놓고 과감하게 결단해 실행에 옮기는 것은 이재명 아니면 못한다"며 "판단은 결국 유권자나 주민이 하면 된다"고 했다.

반면 권모씨(50)는 "욕설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이재명 지사는 일반 시민들이 보기엔 너무 불안하고, 정제되지 않은 돌발 발언이 우려된다. 하나의 정책이나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으로 함부로 내는 게 아니다. 차라리 안정감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본선 후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5일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54.54%(7035표)의 과반 득표해 성공해 1위에 올랐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9.6/뉴스1 © News1 DB

내년 대선을 둘러싼 대구·경북의 민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TK 민심의 향배는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속도를 내 후보가 압축되면 본격적으로 결집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맞서, 경북 안동이 고향인 여당의 유력 주자 이재명 지사가 얼마만큼 세 확장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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