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맛보는, 양요섭의 '초콜릿 박스' [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1. 9. 22. 08: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사진 제공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솔로 가수’ 양요섭이 놀라운 맛으로 가득한 ‘초콜릿 박스’를 선물했다.

양요섭은 지난 20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초콜릿 박스(Chocolate Box)’를 발매했다. 2년 8개월 만의 솔로 컴백이자 2012년 미니 1집 ‘더 퍼스트 콜라쥬(The First Collage)’로 솔로 데뷔 후 무려 9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기회인 만큼,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라는 ‘양요섭의 재평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화이트’, ‘밀크’, ‘다크’ 세 가지 버전 아래 총 12곡으로 그룹 하이라이트의 메인보컬로서는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맛’들을 담아낸 것.

양요섭은 앨범 발매에 앞서 스포츠경향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엔 꼭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각각의 곡들이 각각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이에요.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세 가지 버전으로 콘셉트를 잡아 곡도 다양하게 담았어요.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넣었고, 타이틀곡은 엄청 다크한 느낌으로 잡았죠. 자작곡 작업도 많이 하면서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의 곡도 수록했어요. 특히 타이틀곡 ‘브레인’은 그룹에서도 이전 솔로 활동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을 퍼포먼스나 노래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목표와 잘 부합했던 곡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멜로디도 중독적이고 귀에 남아서 거의 만장일치로 타이틀곡에 선정됐죠. 제 음악을 플레이 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까지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2009년 데뷔해 어느새 13년차. 매끄러운 고음처리와 부드러운 감성의 보이스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며 인정 받고 있는 그다. 그러나 양요섭은 안주하지 않았다.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음악 색깔을 고민하는 중”이라며 ‘초콜릿 박스’를 통해 전혀 다른 색을 담아낸 이유를 전했다.

“제 음악 색깔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어요.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제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구나 느꼈죠. 어렸을 때보다 목소리에 호소력이 더해지기도 했고, 다양한 경험들이 쌓여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도 깊이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그룹 앨범을 작업할 때와 달리 솔로 앨범을 작업할 때는 오로지 제 목소리만을 생각하면서 만들다 보니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사진 제공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하이라이트 완전체 활동에 이어 솔로 활동까지, 양요섭은 성공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7월 컴백한 하이라이트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며 3년 7개월 만의 활동을 무사히 마쳤다. ‘초콜릿 박스’ 역시 ‘브레인’과 수록곡들이 음원차트에 안착하며 순항을 알렸다. “멤버들과 정말 즐겁게 활동했다. 다음 번에 또 컴백할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하이라이트 활동을 회상한 양요섭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가 되겠다며 솔로 가수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정받는 솔로가수란 표현은 좀 부끄럽지만,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정말 허투루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어요. 가수로 팬들을 만났고, 아직도 그렇게 만나고 있잖아요. 가장 쉽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때문에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음악 방송 외에도 여러 콘텐츠를 통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분이 길거리에서 제 노래를 우연히 듣고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해주면 좋겠어요. 모르는 분들에게도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분들이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더 나가서는 ‘양요섭이란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에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