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 추억한 세징야, "그때 호날두 화냈었지"

김태석 기자 입력 2021. 9. 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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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에이스 세징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앞에서 호날두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을 추억했다.

세징야는 호날두가 그때 화를 냈다고 돌아봤으며, 당시 K리그 올스타전을 개인적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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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구 FC 에이스 세징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앞에서 호날두 특유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을 추억했다. 세징야는 호날두가 그때 화를 냈다고 돌아봤으며, 당시 K리그 올스타전을 개인적으로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세징야는 브라질 매체 UOL 에스포르치와 인터뷰에서 당시 호날두가 속했던 유벤투스와 함께 한 2019년 K리그 올스타전을 떠올렸다. 세징야는 당시 경기에서 전반 45분 골을 성공시킨 후 유벤투스 벤치 앞에서 호날두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

세징야는 "그때 에데르(당시 성남 FC 소속)와 훈련하면서 내가 골을 넣으면 호날두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왜냐하면 이미 K리그에서 내가 그 세리머니를 많이 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에데르가 '내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실제로 에데르는 세징야와 더불어 호날두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호날두가 그 모습을 보며 다소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었다. 그리고 이를 본 세징야가 잠깐 당황하는 모습이 나왔고, 이후 두 선수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오해를 풀었다. 세징야는 "골을 넣은 후 에데르와 같이 세리머니를 했고, 그때 호날두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다"라고 말한 후, "이후 그에게 다가가 절을 했고, 호날두가 그 세리머니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 나중에 셔츠를 물어보면서 내가 얼마나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는 팬인지 말했다. 호날두는 정말 다정다감한 선수였다. 그날은 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라고 호날두와 에피소드에 대해 즐겁게 되돌아봤다.

세징야는 호날두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세징야는 "호날두는 늘 내 우상이었다. 그의 비디오를 보며 드리블을 따라하고, 친구들과 놀 때도 항상 호날두를 따라하려 했다"라고 추억했다.

한편 UOL 에스포르치는 세징야가 현재 한국에서 호날두 못잖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UOL 에스포르치는 "세징야는 한국에서 5년을 뛰며 최고의 '아이돌'이 되었다. 팬들의 숭배는 세징야가 집으로 향하기 힘들 정도"라고 브라질 팬들에게 세징야의 인기를 설명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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