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포기 4년만의 복귀..162km 투수로 돌아온 앤서니 고즈
[스포츠경향]
미국프로야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투수와 야수로 동시에 리그 정상의 실력을 보이는 것은 현대 야구의 어느 리그에서도 경이로운 일이다.
투타 모두에 재능이 있을 경우, 결국 한 부문을 선택한다. 또 그 부문에서 흡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한부문으로 전향해 승부를 보려는 경우도 이따금 있다.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앤서니 고즈(31)는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홈 캔자스시티전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으로 100.8마일(162㎞)를 찍었다.
이날은 그가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투수로 등판한 첫날이었다. 토론로 블루제이스에 외야수로 신인 드래프트됐을 때만 하더라도 고즈는 ‘베이스볼아메리카’ 유망주 전체 랭킹 39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는 등 2016년까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40/출루율 0.309/장타율 0.348. 결국 빅리그에서 버텨낼 수 없던 그는 강속구를 무기로 5년만에 투수로 돌아왔다.
고즈가 주목받는 건 좌완이면서 불같은 강속구를 갖고 있어 불펜투수로 효용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고즈는 이날 39구를 던진 가운데 평균 직구 구속으로 최고 구속으로 162㎞를 기록하며 평균 구속으로도 160㎞(99.3마일)를 유지했다.
그는 투수 전향을 시작한 2017년부터 마이너리그 무대에는 간간이 등판했다. 올해는 트리플A까지 올라와 선발 등판 1차례 포함 28경기에 나오며 6승1패 평균자책 3.55를 기록했다. 고즈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 4경기에서 5.1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미국 언론은 고즈의 성공 여부를 예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의 야후스포츠즌 샌디에이그 파드리스 포수 출신으로 KBO리그 NC에서 뛴 크리스 베탄코트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베탄코트는 NC 입단 전은 물론, 퇴단 이후인 올해도 피츠버그 트리플A에서 투수로 등판한 이력이 있지만, 빅리그에서는 평균자책 10.13을 기록하는 등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그러나 160㎞를 웃도는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좌완투수는 미국에도 흔치 않다. 그가 조명받는 이유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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