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딥:풀이]① '노는 브로2' 백지훈 "상상도 못한 예능 출연..힐링"(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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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두 번째 하프타임'.
시즌2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 백지훈은 종목은 달라도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동료들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며 밝은 에너지로 '노는 브로'를 채우고 있다.
'노는 브로2'에서 '티격태격',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절친 조준호와 함께 만난 백지훈은 멤버들 덕분에 더 밝아질 수 있었다면서 '노는 브로'를 통해 힐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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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두 번째 하프타임'.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브로'의 콘셉트는 백지훈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실력에 꽃미남 외모까지 갖춘 선수로 인기를 끌었던 백지훈은 2019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은퇴 이후 첫 도전이었던 축구 해설에서 실패를 경험한 백지훈은 선수시절부터 있었던 카메라 울렁증에 트라우마까지 더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때 들어온 '노는 브로' 출연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시즌2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 백지훈은 종목은 달라도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동료들을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며 밝은 에너지로 '노는 브로'를 채우고 있다.
'노는 브로2'에서 '티격태격',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절친 조준호와 함께 만난 백지훈은 멤버들 덕분에 더 밝아질 수 있었다면서 '노는 브로'를 통해 힐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수들에게는 힐링을,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백지훈 및 조준호와 일문일답.
-시즌1에 일회성 출연했을 때와 고정출연할 때는 다른 느낌일 것 같다.
▶(백지훈) 게스트로 출연할 때는 할 말이 있어도 못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눈치를 안 보고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멤버들과 친해지니까 아무래도 편해지고 잘 받아준다.
▶(조준호) 나 있다고 그렇게 말 안해도 된다.(웃음) 시즌2 첫촬영할 때 백지훈형이 엄청난 멘트들을 쏟아내면서 '이를 갈고 왔구나' 싶었다. 제작진 생각을 자기가 다 읽더라. 얼마 전 형이 밥을 사줘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수 시절에 인터뷰 트라우마 때문에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것도 무서워했다더라.
▶(백지훈)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카메라 울렁증이라고 해야 하나, 인터뷰를 하는 게 너무 힘든 거다. 구단에서 행사가 있을 때도 사진만 찍으면 안 되냐고 했던 적이 있다.
▶(조준호) 그런 사람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렇게 잘하니 감동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경기 해설을 맡은 후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노는 브로2'에 합류했다고 했는데.
▶(백지훈)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해설을 시작하고 정말 힘들어서 사람들도 안 만나고 집에만 있었다. 누구 앞에 나서는 것도 못하겠더라. 사람들이 다 내 이야기만 하는 것 같고, 축구할 때도 못 느꼈던 압박감을 많이 느꼈었다. 출연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의 나였으면 (출연을) 안 했을텐데, 촬영장에서 만나니 사람들을 알게 되지 않나. 지금의 안 좋은 마음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더라.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힐링이 된다.
-멤버들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백지훈) 준호가 없었으면 다시 생각해봤을 것 같다. 내가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시즌1 두 번 촬영을 했는데 그때마다 케미가 잘 맞았고 옆에서 잘 챙겨주더라. 출연을 고민할 때 내가 누구와 호흡을 맞춰서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준호였다.
▶(조준호) 일단 사람이 너무 좋았다. 남들은 귀공자 스타일인 줄 아는데 완전 사람냄새나는 사람이잖나. 그런 스타일을 너무 좋아했다. 누가 봐도 스타플레이어에 비주얼, 실력을 다 갖춘 사람인데 카메라 공포증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다.(웃음)
-예능 출연 경험이 많지만 고정 출연은 처음인데 '노는 브로' 한 시즌을 함께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조준호) 멤버들 다 비슷한 생각일텐데 '노는 브로'를 하면서 정말 다들 힐링을 했고 압박감을 많이 내려놨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면 행복하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마음이었다. 시즌1을 마무리할 때 즈음에는 '우리의 힐링캠프가 끝나는 구나' 생각도 들더라.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풀 수 있는 곳이다.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이 선수들이 정말 재능이 많은데 누가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아쉬움을 ('노는 브로'에서) 해결해주고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중에서 가장 뿌듯하다.
▶(백지훈) (박)용택이형이 멤버들을 잘 뭉치게 해준 것 같다.
▶(조준호) 용택이형이 나이가 제일 많은 맏형이다. 정말 용택이형이 유도 대표팀 선배였으면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편하게 해준다.
▶(백지훈) 나도 원래 인연이 없었다. 야구 종목이나 야구 선수들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용택이형을 만나니까 정말 너무 좋은 사람이더라. 이 사람이 우리 선배로 있었으면 어땠을까,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게스트로 온 친구들을 편하게 대해준다.
-시즌2를 위해 준비한 게 있나.
▶(조준호) 백지훈형은 살을 빼고 왔다. 비주얼 담당을 소화하려고 그런 것 같다.
▶(백지훈) 아니 태풍이형이 '지훈이 너 고정하려면 살 빼야 해'라고 하더라. (웃음)
-은퇴 후에 예능, 방송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나.
▶(백지훈) 은퇴할 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회사 대표님이 '너는 방송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내가 방송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은퇴를 하면 모든 게 다 새로운 도전이다. 해설도 내가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해봤다. 어쨌든 지금 '노는 브로'를 하면서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
-안정환 이동국 등 축구선수 출신 선배들이 방송활동을 하는데, 이 계보를 잇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나.
▶(백지훈) 그 형들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고 갈길이 멀다.(웃음) 방송을 본 친구들이 '너 하고 있기는 하는 거야?'라고 물을 때도 있는데, 내 나름대로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런 걸 들으면 내가 더 열심히 나서야 하는 거구나 느낀다.
<【N딥:풀이】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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