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검사·밀집도 앱..서울대 '위드 코로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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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대면 수업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서울대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준비에 나서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에서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고, 거리두기 장려를 위한 교내 밀집도 확인 애플리케이션(앱)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는 신속검사를 도입한 지난 4월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검사 건수는 1만5천540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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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다음 달부터 대면 수업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서울대가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준비에 나서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에서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분자진단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고, 거리두기 장려를 위한 교내 밀집도 확인 애플리케이션(앱)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는 신속검사를 도입한 지난 4월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 검사 건수는 1만5천540건이라고 전했다. 양성 반응을 확인해 보건소 정식 선별검사를 거쳐 같은 판정을 받은 경우는 33건이었다.
이 가운데 신속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당일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보건소 재검을 통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3건 확인됐다.
이현숙 서울대 연구처장은 "신속검사를 통해 확진 사실을 보건소 검사보다 선제적으로 파악한 것"이라며 "강제성이 없는데도 스스로 찾아가서 검사를 받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등 신속검사에 대한 학내 신뢰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속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소인 '원스톱 신속진단 검사센터'는 기존 2곳에서 이번 2학기에는 3곳으로 확대됐다.
검사센터 3곳에서 검사 가능한 건수는 하루 1천200건이다. 현재 주별 검사 건수는 1천건 수준으로, 향후 대면수업 전환으로 수요가 늘어도 감당 가능할 것으로 학교는 내다보고 있다.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학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내 밀집도 확인 앱도 개발해 가동 중이다.
학생이 강의실 등에 입장한 후 QR코드(정보무늬)를 스캔하면 서울대 캠퍼스 지도에 이를 반영한 해당 공간의 밀집도 수준이 3단계로 표시된다. 학생들은 붐비는 장소를 미리 파악해 비교적 한산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면 수업이라도 수강생이 많은 강의 등은 거리두기를 위해 일부 학생이 교내 다른 공간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서울대는 이 앱을 학교 식당에서 발생하는 감염에 대한 후속 조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식당 이용자가 각 좌석에 마련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확진자 주변 좌석의 이용자들을 우선 선별해 대응할 수 있다.
이제희 서울대 정보화본부 부본부장은 "식당은 1∼2시간에 1천명 이상이 모였다 흩어질 만큼 유동인구가 많다"며 "식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식당 이용자 전체를 조사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정 총장이 지난 15일 대면 수업 전환 기조를 발표하는 등 학교의 위드 코로나 의지가 강한 데 비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학기 중 수업 지침이 바뀌면 지방 학생들은 당장 지낼 곳을 찾기도 어렵다",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도 아닌데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반면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홍모(25)씨는 "대학교는 수업만 듣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라며 "그간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답답함과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제라도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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