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운임' 바람탄 HMM, 올해 영업익 6조원 전망..전년比 6배↑

김민석 기자 2021. 9. 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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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HMM이 유례없는 고운임 바람을 타고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선대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해운업계에선 SCFI 800~900포인트를 손익 분기점으로 삼아온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고운임 행진은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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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호황·해운육성정책·체질개선 3박자에 환골탈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 갖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1만6000TEU급 'HMM 누리호' 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때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던 HMM이 유례없는 고운임 바람을 타고 재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9808억원)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HMM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0% 증가한 5조8840억원, 매출은 88% 늘어난 12조11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항만 적체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고운임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해운업계 성수기다.

이에 글로벌 해운 운임은 계속 오르고 있다.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월 첫주를 시작으로 19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SCFI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지난해 중순까지 2010년 7월2일 1583.18포인트가 최고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유례없는 상승을 시작해 11월27일 2000포인트, 올해 4월30일 3000포인트, 7월17일 4000포인트, 9월3일 4500포인트 선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54.35포인트 오른 4622.51포인트로 4600선도 돌파했다.

이는 Δ글로벌 경기회복 Δ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 Δ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 Δ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항만 적체 현상 지속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HMM 포워드호© 뉴스1

선대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해운업계에선 SCFI 800~900포인트를 손익 분기점으로 삼아온 것을 고려하면 올해 고운임 행진은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더욱이 HMM은 1만6000TEU급,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비중이 높아 수익성 극대화에 유리한 여건이다. 지난해 12척의 2만4000TEU 초대형 선박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한 8척의 1만6000TEU급 신조 선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때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HMM의 환골탈태는 Δ유례없는 고운임 직속 Δ정부의 해운육성 정책 ΔHMM의 경영효율화 노력 및 화주와 신뢰 형성이란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지원 속에 자가보유 선박을 늘려가며 근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아울러 아시아·북유럽(AEX) 노선을 유지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AEX 노선을 중단했다면 현재와 같은 수익성 극대화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HMM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생존한 만큼 국적선사로서 역할에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임금협상 장기화로 물류대란에 대한 전 국민적 우려를 끼친 만큼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선복 부족, 운임 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화물이 차질 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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