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서 작년·올해 대규모 불법 벌목..각 8천그루 이상

김은경 2021. 9. 2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여겨지는 국립공원에서 최근 몇년 간 대규모의 불법 벌목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공원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사이에 단속된 불법 벌목 건수는 총 169건, 피해를 본 나무는 총 2만3천281그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려해상 방제 때 과잉 벌목으로 피해 급증..허가 대상 모른 채 벌목 사례도
송옥주 "나무는 탄소흡수원·생태계 보고..국감서 대책 마련할 것"
금산의 석양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금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여겨지는 국립공원에서 최근 몇년 간 대규모의 불법 벌목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공원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 사이에 단속된 불법 벌목 건수는 총 169건, 피해를 본 나무는 총 2만3천281그루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 41건·2천979그루, 35건·2천415그루의 불법 벌목 사례가 단속됐고, 2019년에는 24건·828그루로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34건·8천594그루로 증가했다. 올해는 대규모 적발로 불법 벌목 규모가 8월까지 35건·8천465그루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법 벌목은 주로 토지의 용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농지 개간이나 토지 정비 등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국립공원에서 허가 또는 신고 없이 나무를 벨 경우에는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아울러 땅을 원래대로 복구해야 한다.

올해 불법 벌목 규모가 많이 증가한 것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한 업체가 감염된 소나무와 상관없는 활엽수 등 멀쩡한 다른 나무들까지 잘라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다도해 해상공원 내 한 섬에서 지자체가 주민들이 다녔던 옛 도로를 정비하면서 허가 없이 나무를 벤 것이 적발돼 피해 나무 수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대규모 불법 벌목이 적발된 해에는 피해가 생긴 나무 수가 다소 증가한다"며 "올해 같은 경우 업체가 방제해야 할 영역이 150ha나 됐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클 수도 있었으나, 9ha 정도만 방제한 초기에 단속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 정도로 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림을 농지로 변경하려고 벌목하는 경우와 지목상 '전'(田)으로 등록돼 있으나 오랫동안 방치돼 임야 형태로 변한 '전'에 대해서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벌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잘 모르고 벌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불법 벌목 예방을 위해 현장 순찰을 시행하고 있으며, 순찰 인력을 증원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은 전국 면적의 4%지만 우리나라 생물종의 43%, 멸종위기종의 65%가 서식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불법 벌목은 생태계 건강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송옥주 의원은 "2019년 국립공원 내 불법 벌목은 828그루에 불과했는데 2020년과 2021년 상반기에는 10배가 넘는 8천그루 이상이 각각 불법 벌목되는 등 편차가 크다"며 "탄소 흡수원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국립공원의 나무들을 국립공원공단이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표] 연도별 불법 벌목 현황

bookmania@yna.co.kr

☞ 한국, 베트남에 백신 100만회분 지원키로…외국에 첫 백신 지원
☞ 배우 서이숙 측, 가짜 사망뉴스에 "고소 준비 중"
☞ 약혼남과 자동차여행 떠났다 실종된 여성, 시신으로 발견
☞ 與청년대변인 '패배자 새X' 막말 논란…野 "GSGG 이어 또?"
☞ "도망가면 죽어" 전 여친 열흘 넘게 감금하고 "여행했다" 발뺌
☞ 남아공 보호종 펭귄 64마리 떼죽음…벌떼에 쏘인 듯
☞ 일본 1913년생 할머니들 '최고령 일란성 쌍둥이' 신기록
☞ 여친과 성행위한 중학생 성폭력범 될 뻔…법원 "징계 취소"
☞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없죠" 유엔총회장 누빈 BTS
☞ 추석 연휴 지인과 술 마시던 남성 오피스텔 20층서 추락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