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시 선구자 오장환 문학상..보은군 "올해 시상 어렵다"

장인수 기자 2021. 9.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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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이 해마다 수여해 온 오장환 문학상을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2일 보은군에 따르면 오장환 문학상 대상자 선정과 수여를 위해 군의회에 제출한 민간경상사업비 1524만원이 2회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다.

보은군은 지난해까지 1억원 안팎의 오장환 시인의 문학제·문학상 운영 경비를 지원해 왔다.

보은군의회는 지난달 25일 행정운영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에 대해 보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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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2회 추경서 문학상 대상자 선정·수여 비용 전액 삭감
'문학상 운영 조례안' 갈등 이유..문학제 코로나 차단 축소 진행
오장환 시인©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이 해마다 수여해 온 오장환 문학상을 올해는 진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2일 보은군에 따르면 오장환 문학상 대상자 선정과 수여를 위해 군의회에 제출한 민간경상사업비 1524만원이 2회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다.

보은군과 문학계 간에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따른 이유에서다.

보은군은 지난해까지 1억원 안팎의 오장환 시인의 문학제·문학상 운영 경비를 지원해 왔다.

군이 지난 2008년부터 오장환 문학상을 제정해 참여와 전위시 선구자인 오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려왔던 행사가 처음으로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26회 오장환문학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5일부터 31일까지 속리산 관문에서 전시회를 주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여러 상황으로 미뤄볼 때 올해 오장환 문학상 대상자 선정과 시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장환문학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지난 7월 오장환 문학상 응모 대상을 1년 이상 거주한 군민과 출향인사로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조례안에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문학상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토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문학계에서는 이 상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오장환은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기려야 할 시인인데 좁은 고을에 가둬 초라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은군의회는 지난달 25일 행정운영위원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오장환 문학상 운영 조례안'에 대해 보류 결정했다.

군의회는 오장환문학상 입법예고 시 들어 온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문인들의 의견이 청취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장환 시인(1918~1951)은 보은군 회인면 출생이다. 1930~40년대 '낭만' '시인부락' '자오선' 등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벽' '헌사' '병든 서울' 등의 시집을 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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