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힘주는 K-자동차, 미래차시장 정조준

박찬규 기자 2021. 9.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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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스토리-진정한 G7을 향하여] 포스트 코로나 질주할 '넥스트-K' ① 달라진 위상, 전 세계가 탐내는 수소·전기차 기술력

[편집자주]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글로벌 수출 6위·수입 9위의 무역강국.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불과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DNA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 G8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국제 원조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웠던 최빈국에서 ‘잘 사는 나라’를 넘어 ‘글로벌 리더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행보를 따라가봤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선두그룹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기아 전기차 EV6의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제공=기아
대한민국 자동차의 위상이 달라졌다. 신차 품질조사는 물론 안전평가, 브랜드가치평가에서도 과거와 확연한 격차를 보이며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선두그룹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일부 차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흡족해 했던 현대차그룹은 현재 최다 차종 ‘최우수’ 선정 영예를 누리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IQS에서 현대차그룹은 7개 차종이 최우수 차종에 선정됐다. 올해 평가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2개 브랜드에서 내놓은 224개 차종에 대해 223개 항목 조사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형차는 물론 미니밴, 대형SUV, 프리미엄까지 두루 이름을 올렸다.


‘악마의 테스트’도 통과한 强骨


현대차는 IIHS의 안전도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제공=현대차그룹

안전평가에서도 잇따라 최고 등급을 획득한 점도 주목받았다. 특히 ‘악마의 테스트’로 불리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최고 평가를 받았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매년 출시된 차종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특히 25% 정면 부분충돌(스몰오버랩) 평가는 모든 자동차회사가 두려워할 만큼 파격적인 테스트로 꼽힌다. IIHS의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받기 위해선 6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 평가를 받아야 하며 ‘플러스’ 등급을 받으려면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 (차와 차/ 차와 보행자)에서 상급(advanced) 이상 등급, 전조등 평가에서 양호(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 평가에서 현대차는 올들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8종, ‘톱 세이프티 픽’ 7종 등 모두 15종의 신차가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대차보다 앞선 것은 볼보자동차가 유일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이디파워 조사결과와 IIHS 안전성 평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 외에도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될 만큼 중요성이 크다”며 “최근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점은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고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도 ‘쩔쩔’… 달라진 현대차그룹 위상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왼쪽)와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처럼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에 중점을 두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올 초엔 애플이 현대차그룹의 문을 두드린 것도 화제였다.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며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온 애플이 현대차그룹의 협력 파트너로 거론돼서다.

비록 협력은 물거품이 됐지만 애플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설계 및 생산방식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로 알려졌다. 장난감 블록을 다루듯 자유롭고 유연한 설계가 가능해 목적에 맞춘 다양한 차종으로의 확장이 쉬운데다 한 번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하고 800v(볼트) 초급속 충전 등으로 기존 전기차의 단점을 모두 뛰어넘은 플랫폼이어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글로벌 4위로 2019년 7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4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전 세계 친환경차 누적 판매가 204만4947대를 기록하며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이후 12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했다. 올 1분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는 전년동기대비 83.6% 증가한 16만3000대가 팔렸다.

이 같은 실적은 ‘E-GMP’를 적용한 새로운 전기차와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포문을 열었고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세계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는 수소전기차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수소전기차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이동식 수소충전소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재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은 한국의 현대자동차그룹과 일본 토요타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5300대로 1위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768.6% 성장한 4100대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뒤쫓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인 이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토요타의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 등과 경쟁하며 한 발 앞서왔다. 하지만 토요타가 지난해 신형 미라이를 공개하면서 현대차는 올 1분기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021년형 넥쏘를 내놓으면서 2분기엔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넥쏘의 글로벌 점유율은 51.2%이며 미라이는 40.1%다. 현대차는 현재 넥쏘 한 차종에 불과한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3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수소전기 상용차도 현대차그룹이 시장을 이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 유럽에 수출했다. 특히 유럽 수출 수소전기 대형트럭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만㎞를 돌파한 데 이어 자동차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계획까지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기술이 탑재된 레스큐 드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독일 다임러와 스웨덴 볼보트럭은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토요타는 미국에서 수소전기 트럭 양산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주행거리를 최대 800km까지 늘린 신형을 2023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지난 12일 폐막한 ‘IAA 모빌리티 2021’(뮌헨 모터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베스트 모빌리티 상’을 수상했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차 상용혁신사업부장은 “이번 수상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대한 유럽인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결과이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역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변방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첨단 기술을 주도하는 독특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며 “특히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한국시장의 중요성과 함께 현대차그룹 등 국내 관련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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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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