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타점왕, 1루 땅볼 치고 감독 극찬 받았다. 이유는?

정철우 2021. 9.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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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3.한신)가 1루 땅볼을 치고도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야노 한신 감독은 샌즈의 팀 배팅에 대한 잘문이 나오자 "그 순간이 승부처였다. 정말 어떻게든 3루로 주자를 보내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주자를 3루로 보내주며 모두의 마음도 이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나미도 그 상황에서 좋은 희생 플라이를 날려줬다. 정말 한 명 한 명이 마음을 이어가면서 딴 점수였다. 마무리 수아레스의 마음도 높아지는 그런 한 점이 된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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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3.한신)가 1루 땅볼을 치고도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겠다는 팀 배팅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샌즈의 팀을 위한 헌신이 결승점으로 이어지며 샌즈의 가치가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

KBO리그 타점왕 출신 샌즈가 1루 땅볼을 치고도 극찬을 받았다. 팀을 위한 헌신이 느껴진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사진=한신 SNS
샌즈는 21일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60이 무너지며 0.25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샌즈는 경기 후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플레이가 나왔기 때문이다.

포커스가 된 장면은 9회초 무사 2루서 나왔다.

2-2 동점이던 9회초 한신 선두타자 시마다가 2루쪽 깊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찬스를 불렸다. 이 때 타석엔 샌즈가 서 있었다. 샌즈는 시마다의 도루 때 헛스윙을 해주며 주자의 진루를 돕기도 했다.

적시타 한 방이 터진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샌즈는 1루 땅볼에 그쳤다.

그 전에 작전이 나올 수도 있었다. 샌즈가 최근 워낙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타를 내 희생 번트를 대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야노 한신 감독은 샌즈에게 이 상황을 믿고 맡겼다.

바로 이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떻게든 1,2루쪽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샌즈의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샌즈는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높은 볼로 들어온 공을 밀어쳐 1루수 앞으로 보냈다.

몸쪽 하이볼 존으로 오는 공을 어거지로 1루 쪽으로 보내며 2루 주자의 3루 진출을 도왔다. 1사 3루가 되는 상황.

결국 한신은 키나미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며 1점을 달아날 수 있었다. 9회말을 책임 질 마무리 수아레즈가 버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샌즈가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면 좀 더 멋진 장면이 연출됐을 것이다. 하지만 샌즈는 좋지 않은 타격감 속에서 자신이 해결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욕심을 내지 않았기에 몸쪽 하이 볼을 당겨친 것이 아니라 억지로 밀어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팀을 생각하는 샌즈의 헌신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경기 후 감독 공식 인터뷰서도 이 장면이 화제가 됐다.

야노 한신 감독은 샌즈의 팀 배팅에 대한 잘문이 나오자 "그 순간이 승부처였다. 정말 어떻게든 3루로 주자를 보내겠다는 마음이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주자를 3루로 보내주며 모두의 마음도 이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나미도 그 상황에서 좋은 희생 플라이를 날려줬다. 정말 한 명 한 명이 마음을 이어가면서 딴 점수였다. 마무리 수아레스의 마음도 높아지는 그런 한 점이 된 것 같다"고 극찬을 했다.

샌즈의 팀 배팅이 선수들의 마음 속에 승리에 대한 갈망을 더욱 키웠다는 뜻이었다.

샌즈는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팀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 만큼은 여전히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의 1루 땅볼은 그 대표적인 예다.

희생이 기록되는 유일한 스포츠인 야구에서 샌즈는 희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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