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상여금 잡아라".. 유통 업계 '포스트 연휴' 마케팅

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이 쇼핑을 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유통 업계가 추석 연휴 직후 대목 잡기에 나섰다. 추석 직후는 명절 상여금이나 가족에게 받은 용돈과 상품권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때다. 연휴 동안 가족 행사를 챙기며 쌓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나를 위한 보복 소비’로 푸는 사람들도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26일까지 ‘레포츠 대전’을 열고 스포츠·아웃도어 의류를 최대 80% 할인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29일까지 아디다스 의류와 신발을 7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30일까지 ‘락앤락 고객 감사 대전’을 열고 계란말이팬, 텀블러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5일까지 9개 모피 브랜드를 판매한다. 본점은 다음 달 14일까지 하이앤드 가구 임시 매장을 선보인다. 5성급 이상 호텔에서 사용되는 벨기에 가구 트리뷰가 대표적이다. HDC아이파크몰은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패션, 리빙, 잡화 등을 최대 60% 할인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포스트 추석 기획전’을 연다. 신선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추석 용돈을 받은 어린이를 위해 겨울왕국 등 인기 완구 300여 종을 최대 80% 할인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추석 직후는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을 쓰고 이어지는 개천절, 한글날, 대체공휴일을 대비해 장을 보거나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높은 때”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옥션에서 ‘연휴 특가 프로모션’을 이날까지 진행한다. 명절 직후 많이 찾는 식품·생필품 200여 종을 최대 84% 할인한다. 식품관, 생활주방관, 생필품 뷰티관으로 상품군을 나눠 전문 MD가 엄선한 제품을 소개한다. G마켓 측은 “명절 증후군을 쇼핑으로 해소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명절을 겨냥해 겨냥해 명품·보석·가구 등 프리미엄 제품을 연휴 기간 집중 편성했다.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도 이달 말까지 구찌 숄, 버버리 핸드백 등을 선보이고 최대 10% 적립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설 전후(2월 1~14일) 귀금속(3배), 가구(2배), 명품(40%)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보상 심리 영향으로 자기 투자를 위한 상품 구매가 늘어났다”고 했다.

티몬은 코로나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명절 직후 관람 가능한 공연·전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1월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회는 내년 1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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