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급'이 정답?..대구 '미분양 무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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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분양 성적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분양은 '완판' 행진이 계속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공급 과잉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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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분양 성적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분양은 ‘완판’ 행진이 계속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공급 과잉 이슈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특히 분양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대구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사이 분양한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미달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13일~9월 17일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4개 아파트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1순위 청약을 14일 진행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151가구 모집에 3만 4,5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8.7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타 경기 전형의 경우 748.8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모든 주택형·전형에서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보였다. 이 단지는 지난 13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경쟁률 148.5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같은 날 349가구를 모집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엘프라우드’는 4,437명이 통장을 던져 12.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6개 주택형 중 전용 59㎡C를 제외한 5개 주택형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포천 소흘읍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 역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수도권 전철 등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 분양했음에도 완판돼 눈길을 끈다.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통장을 접수한 ‘영종하늘도시 한신더휴2차’ 또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이 종료됐다.
수도권과 대조적으로 지방 분양 성적은 저조했다. 전남 광양 황금택지지구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직주 근접’ 등의 장점을 청약 모집 과정에서 강조했지만 모든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대구 중구 동인동 ‘힐스테이트 동인’은 903가구를 모집했지만 청약 인원은 305명에 그쳤다. 경쟁률은 0.3 대 1이었다. 1군 브랜드를 적용했지만 모든 주택형에서 완판에 실패했다.
특히 대구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사이 1순위 접수를 받은 5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구 중구 태평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는 162가구 모집에 통장이 들어와 평균 경쟁률이 1.2대 1이었다. 청약을 받은 전용 84㎡A·B·C 세 개 주택형 중 84㎡A·B는 2순위 기타지역에서 가까스로 마감됐지만, 84㎡C는 58가구 중 20가구가 미달됐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신기역 극동스타클래스’는 142가구 모집에 26명만이 지원해 경쟁률이 0.2대 1이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은 고가점자들이 워낙 많이 적체돼 있고 서울·경기 등 아파트 청약이 가지는 ‘안전 자산’이라는 특성 또한 여전해 분양 물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열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와 관련해서 윤 위원은 “1997년부터 자료를 집계한 결과 대구 지역 연 평균 입주 물량은 1만 7,000여 가구였다"며 “2023년까지는 이보다 많은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2024년은 되어야 출구 시점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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