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박용범 2021. 9. 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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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조연설서 다시 제안
"포용, 협력 지구공동체 시대 탄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제 76회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이라며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했다. '

또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구공동체'라는 용어를 통해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며 "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됐고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고 협력하는 시대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동하는 시대다"고 말했다.

또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존재다. 인류는 공동체를 통한 집단 지성과 상호 부조에 기대어 수많은 감염병을 이겨내면서 공존해 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역시 인류애와 연대의식으로 극복해낼 것이고, 유엔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며 "치료제 개발도 빠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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