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던지고, 인종차별 야유하고'..헝가리, 결국 FIFA 징계 받았다

하근수 기자 2021. 9. 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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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벌어졌던 헝가리 훌리건들의 추태에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가 징계를 내렸다.

FIFA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징계위원회는 3일 헝가리와 잉글랜드의 예선 경기 중 벌어진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헝가리축구연맹(MLSZ)에 징계를 내린다. MLSZ는 다음 두 번의 경기 동안 관중 없이 홈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2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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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달 초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벌어졌던 헝가리 훌리건들의 추태에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가 징계를 내렸다.

헝가리는 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4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4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헝가리 관중들의 비매너 행위에 논란이 이어졌다. 푸스카스 아레나에 모인 헝가리 팬들은 킥오프 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의 '블랙 라이브스 매터' 캠페인을 위해 무릎을 꿇은 잉글랜드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끝이 아니었다. 첫 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에는 음료수와 맥주를 경기장 안으로 던지며 분노했다. 중계 화면에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는 행위까지 포착됐다. 이후 경기장에 조명탄이 투척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지 해설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해설자 짐 프로우드풋은 "라힘 스털링이 세레머니를 할 때, 헝가리 관중들은 그를 향해 미사일 비를 쏟았다"라며 헝가리 팬들을 비판했다.

문제는 헝가리 관중들의 비매너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여름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도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 인종 차별적 야유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UEFA는 해당 경기 이후 윤리 및 징계 감독관을 임명하며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여전히 나아진 모습은 없었다.

결국 FIFA가 나서 징계를 결정했다. FIFA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징계위원회는 3일 헝가리와 잉글랜드의 예선 경기 중 벌어진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헝가리축구연맹(MLSZ)에 징계를 내린다. MLSZ는 다음 두 번의 경기 동안 관중 없이 홈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2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로 징계위원회는 20만 프랑(약 2억 5,5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FIFA의 입장은 차별, 학대, 인종차별, 폭력을 거부함에 있어 확고하고 단호하다. 징계위원회의 결정은 MLSZ에 통보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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