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동물 가족' 슬기로운 한가위 생활
[앵커]
풍요로운 한가위 연휴 잘 지내고 계시죠.
사람뿐 아니라 한반도 산하의 동물 가족은 이번의 긴 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서식지가 파괴돼 지리산 깊은 곳에서 인간의 보호를 받으며 사는 멸종 위기 동물의 소중하고 고마운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의 지리산은 더 풍요롭고 깊어졌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다닐 데가 많아진 반달가슴곰은 '피곤할 일'도 잦아졌습니다.
이럴 때 찾는 곳이 '진흙 목욕탕'인데, 더위도 피하고 벌레도 쫒고 ….
본능으로 터득한 '머드의 효과'를 톡톡히 누립니다.
물론 '물'하면 수달입니다.
'방울방울' 젖은 몸을 털어내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지만 이래뵈도 한반도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산이 깊어졌다'는 건 '둘 만의 사랑의 공간'이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 쌍의 담비 얘깁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빠르게 '하늘다람쥐 둥지'를 위협하는 걸 보면 소문처럼 '작지만 강한 녀석'이 분명합니다.
놀란 하늘다람쥐는 그래서 밤에만 다닙니다.
가끔은 산행에서 '하늘다람쥐'를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애써 모른 척 지나가야 하는 데 그때가 '행복한 꿀잠'자는 때라, 깨우는 건 예의가 아니라서입니다.
국립 공원 가운데 가장 크고 나이를 따져도 가장 많은 산이 이곳 지리산입니다.
[남석훈 /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 1967년 첫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면적이 약 483k㎡로 국내 산악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4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또 성숙한 많은 등산객의 도움으로 멸종 위기 동물을 지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연구 현장이기도 합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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