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속 조촐해진 추석.."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안서연 입력 2021. 9. 21. 22: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 속 추석 명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진 못하지만, 가족 간 마음의 거리는만큼은 더 가까워진 하루였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과일과 햇곡식으로 정성껏 차린 차례상.

차례를 지내기 위해 예를 갖춰 옷을 차려 입고, 마스크도 잊지 않습니다.

올 한해 무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신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예년 같으면 4대가 모여 20명 가까이 차례를 지냈지만,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최소 인원만 모였습니다.

[고한구/제주시 봉개동 : "지금 세상에는 자주 모이지 못하니까…. 새해부터는 금년 못다 한 것을 같이 모여서 대화도 하고 즐겁게 추석을 보내고 싶어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녀들의 방문을 자제시키기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너네 못 오니까 서로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명절들 잘 쇠고 하길 바란다."]

한꺼번에 모이지 않는 대신 자녀들이 간격을 두고 찾아오기로 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강시연/제주시 아라동 : "가족들 못 만난다고 해서 섭섭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되고, 그걸 자연스럽게, 나 같은 사람들 어르신들부터 이해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속 두 번째를 맞는 민족 대명절 추석.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코로나가 빨리 끝나길 바라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