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의 벽을 넘는 결혼이민여성

하초희 2021. 9. 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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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우리나라에는 다문화 가족이 30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주 여성가운데 상당수가 생활속에서 학교 졸업자격이 없어 부딪치는 '학력의 벽'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들을 만나봤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I like dancing on the stage."]

이주 여성들이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강희옥 씨는 중국에서 살다 15년 전 결혼하면서 횡성으로 이주했습니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고 두 자녀를 키우면서 틈틈이 공부했습니다.

결국 올해 검정고시에 합격해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따내면서 한을 풀었습니다.

[강희옥/결혼이민여성/중국 : "직장생활 이런데 서류 낼 때 그리고 아이들이 뭐 서류 같은 거 부모님 학력 이런 거 할 때 그때 좀 그래가지고 조금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다양한 국적에 환경도 다르지만 학교 졸업자격을 향한 열정은 뜨겁습니다.

[우쿠자노바 디나/결혼이민여성/카자흐스탄 : "같이 공부하니까 서로 힘이 됐었어요. 서로 모르는 것 좀 알려주고.힘을 내서 합격까지 하니까."]

모국과 교육과정이 맞지 않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남해경/횡성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대사관에서 1차 인증을 받아도 되고 모국에서 관련된 서류들이 이제 서류들을 받아서 인정을 받아야 되는 그 과정들이 어렵기 때문에…."]

2018년 기준 국내 다문화 가족은 33만여 가구.

이 가운데 부모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경우가 13% 정도지만 이주여성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강희옥/결혼이민여성/중국 : "중·고·대학교까지 가가지고 이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영양사가 되는 게 목표에요."]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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